GSK·녹십자·SK케미칼, 4가 독감백신 3파전 전쟁 서막 올라

입력 2016-07-18 08:16 수정 2016-07-1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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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아릭스 테트라, 지씨플루, 스카이셀플루4가(사진제공=GSK, 녹십자, SK케미칼)
▲플루아릭스 테트라, 지씨플루, 스카이셀플루4가(사진제공=GSK, 녹십자, SK케미칼)

가을 독감백신 접종 시즌을 앞두고 4가 백신을 출시한 제약사들의 경쟁 열기가 뜨겁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와 SK케미칼이 지난해 연말 4가 백신 품목허가를 받아 올해 독감 시즌에 4가 백신 시장에 합류하면서 지난해 홀로 독주하던 GSK와 경쟁을 펼친다.

우리나라에 최초로 4가 독감백신을 도입한 것은 다국적 제약사 GSK다. GSK는 지난해 9월 유정란 배양 방식을 사용한 4가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 150만 도즈를 국내에 공급했다.

GSK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물량을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라며 “올해도 유한양행, 보령제약과 공동판매에 나선다”고 말했다. GSK는 독감을 유발하는 4가지 바이러스를 형상화한 몬스터 캐릭터를 활용해 4가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해 11월 유정란 방식의 4가 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를 프리필드시린지(사전충전형주사기) 제형으로 허가받았다. 또 올해 4월과 5월에는 해외 수요가 많은 0.5㎖ 바이알(싱글도즈)과 5㎖ 바이알(멀티도즈)의 허가도 획득했다.

녹십자는 다양한 제형으로 내수와 수출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녹십자는 올해 공급량 900만 도즈 중 3가 백신과 4가 백신을 각각 절반으로 나눠 공급할 예정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공동판매를 하거나 특별한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지는 않지만 2009년 국내 최초로 독감백신을 개발했고, 국내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SK케미칼은 지난해 12월 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를 허가받았다. SK케미칼의 독감백신은 유정란 방식의 다른 백신들과 달리 세계 최초로 개발된 세포배양 방식의 4가 백신이다. 계란을 쓰지 않고 무균 배양기를 통해 생산돼 항생제나 보존제가 사용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SK케미칼은 지난 12일 클리닉 시장에서 영업력이 강한 JW신약과 공동 판매 협약을 맺어 영업력을 강화시켰다. JW신약은 피부과, 비뇨기과, 성형외과 등 3개 전문 의원을 대상으로, SK케미칼은 이를 제외한 병ㆍ의원에서 영업과 마케팅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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