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루이지애나 주에서 17일(현지시간) 경찰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해 경찰관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경찰에 총격을 가한 범인은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 출신의 흑인 개빈 유진 롱(29)이며 그는 현장에서 사살된 채 발견됐다고 WSJ는 전했다.
앞서 WSJ는 다른 두 명의 용의자가 잡혀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으나 경찰은 개빈 롱의 단독범행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마이크 에드먼슨 루이지애나 경찰국장은 “현재 용의자가 사살됐으며 더 이상의 총격범은 없다”고 말했다.
최근 10일간 댈러스에 이어 루이지애나까지 미국 경찰에 대한 공격이 두 차례나 있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루이지애나 주 배턴루지 경찰서와 멀지 않은 한 쇼핑센터에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총성이 울려퍼졌다. 현지 경찰은 한 남성이 라이플을 들고 검은색 옷을 입고서 매복해 전격을 가했다고 증언했다. 정식으로 총격 사실이 신고된 것은 오전 8시 42분이었다. 2분 후 경찰관들이 쓰러져 있다는 추가 신고가 들어왔으며 1분 후 더 많은 총성이 들렸다. 긴급대응팀이 8시 48분께 도착했다.
에드먼슨 국장은 “부상을 입은 3명이 상태가 악화해 결국 숨졌다”며 “그중 두 명은 배턴루지 경찰서 소속이며 다른 한 명은 동배턴루지보안관실에서 근무했다”고 밝혔다.
보안관실 소속 2명과 경찰서의 1명 등 세 명도 부상했다. 그중 한명은 상태가 위중해 생명이 경각에 달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배턴루지는 이달 초 흑인 남성 두 명이 잇따라 경찰의 총을 맞고 숨져 긴장이 고조됐던 지역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법을 위반하는 폭력은 결코 정당화할 수 없다”며 “인종, 소속과 상관없이 미국을 단합시킬 말과 행동에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용의자인 롱은 해병대에 입대해 2008년 6월부터 2009년 1월까지 이라크에서 군 복무를 했다. 군에서 그는 데이터 네트워크 스페셜리스트로 일했으며 2010년 전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