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호텔나우’ 인수… 호텔예약 시장 진출

입력 2016-07-18 11:05 수정 2016-07-1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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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교환 형태로 인수… 호텔 섹션 추가해 '종합숙박기업' 도약 목표

야놀자가 호텔타임커머스 업체 ‘호텔나우’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중소형숙박ㆍ펜션만 다뤄왔던 서비스 영역에 호텔을 추가, 향후 5성급 호텔까지 아우를 수 있는 종합숙박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지난 주말 호텔타임커머스 서비스를 운영하는 호텔나우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방식은 주식교환형태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중소형숙박ㆍ펜션 등에 국한됐던 야놀자의 사업 영역이 호텔까지 확장된 셈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서비스 등 여러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겠다는 판단에 인수를 진행하게 됐다"며 "향후 5성급 호텔까지 다루는 종합숙박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호텔나우는 호텔예약 애플리케이션 사업을 처음 시도한 업체로 거래 건수로만 따지면 국내 호텔타임커머스 업계에서 데일리호텔에 이은 2위권에 해당한다. 다른 온ㆍ오프라인연계(O2O) 업체들과 달리, 마케팅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수익성이 나쁘지 않다는 게 업계 평가다. 특히, 호텔 정보(DB) 보유 측면에서는 업계에서 단연 두각을 보이고 있어, 야놀자의 이번 인수가 향후 호텔예약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야놀자가 이번에 호텔나우를 인수한 배경에는 최근 숙박 O2O업계가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경쟁 브랜드인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의 경우에도 호텔타임커머스 앱 '호텔타임'을 적극 운용하며 중소형숙박에서부터 호텔까지 대부분의 숙박업소들을 아우르고 있다. 더욱이 호텔타임커머스 시장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여서 야놀자 입장에선 따라갈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야놀자는 36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수익성도 올 상반기 기준으로 손익분기점(BEP)를 넘어서는 시점인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이번 인수 금액 조달에 무리가 없다는 게 야놀자 측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초 투자받은 150억 원은 오프라인 사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방향이 잡혀있어 이번 인수에는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기존에 보유했던 자금을 통해 인수를 진행한 만큼, 투자금과는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업계에서는 야놀자의 호텔나우 인수로 향후 더욱 치열한 업계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위드이노베이션과 사업영역이 정면으로 부딪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10년차 내공이 있는 야놀자가 공격적으로 이번 인수를 진행한 만큼, 향후 시너지가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며 "이를 맞는 위드이노베이션 입장에선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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