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지배구조] 팬엔터테인먼트, ‘겨울연가2’ 제작 가시화...김은희ㆍ윤은경 재집필

입력 2016-07-1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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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사업부문 수익, 전체 매출의 80% 차지

▲'겨울연가' 최지우(왼)-배용준(사진제공=팬엔터테인먼트)
▲'겨울연가' 최지우(왼)-배용준(사진제공=팬엔터테인먼트)

팬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SBS 드라마 ‘닥터스’는 지난 12일 8회 방송분에서 시청률 19.2%(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닥터스’의 방영 전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5월 18일 6040원이던 팬엔터의 주가는 ‘닥터스’ 첫 방송일인 6월 20일 장 마감 기준 9130원으로 한 달 만에 51.15% 상승했다.

이는 팬엔터의 매출 구조에서 드라마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이 80%에 달하고, ‘닥터스’의 해외 판권 수익이 총 500만 달러(약 57억 원)에 달한 결과다.

팬엔터 측은 “최근 중국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업체들이 한류 드라마 전송권 확보 경쟁에 불을 지폈고, 중국 방송국과 동영상 플랫폼 업체들이 독점적인 콘텐츠를 요구하고 있어 국내 드라마 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팬엔터의 매출구조에서 드라마 수익은 절대적이다. 팬엔터는 지난해 ‘킬미힐미’, ‘풍문으로 들었소’, ‘최고의 연인’ 등을 제작하는 등 연간 5~6편의 드라마를 꾸준히 제작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올해에는 상반기 ‘닥터스’ 외에도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을 제작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해를 품은 달’ 진수완 작가, ‘비밀’ 정유경 작가, ‘추적자’ 박경수 작가, ‘최고의 연인’ 서현주 작가, ‘겨울연가’ 김은희, 윤은경 작가 등 20여 명의 작가와 정식 계약을 맺고 있어 자체 콘텐츠 생산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또 외주 제작사가 드라마, 시트콤, 토크쇼 등의 분야별 특성화 되어 있는 시장상황에서 프로그램 전 분야를 모두 소화 할 수 있게 구성된 제작시스템이 드라마를 전문으로 공급하는 경쟁관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한다.

팬엔터 측은 “드라마 제작 시장 규모는 계약 금액이 대부분의 경우 비공개적이고 권리 보유에 따라 금액의 편차가 심한 경우가 많아 정확히 집계되고 있는 자료는 없지만, 전체 외주 제작 시장의 60~70% 정도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을 것이라 추측된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팬엔터는 제2의 한류드라마 열풍이 기대되는 ‘겨울연가2’ 제작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며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02년 20부작으로 방송된 ‘겨울연가’는 한류드라마의 시초로 불린다. 일본 지상파 방송인 NHK에서 방송돼 20.6%의 시청률을 기록한 ‘겨울연가’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일본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는 2004년, “‘겨울연가’와 배용준이 일본에서 유발한 경제적 효과가 연말까지 2300억 엔(약 2조4000억 원)에 이르고 한국에서는 1072억 엔(1조1500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팬엔터 측은 이르면 내년 방영을 목표로 ‘겨울연가2’의 캐스팅 작업과 대본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겨울연가’ 시즌1의 대본을 집필한 팬엔터 소속 김은희, 윤은경 작가가 시즌2에도 함께 한다. 당시 연출을 맡은 윤석호 PD는 자문과 조언을 하는 총괄 프로듀서 역할을 한다.

IBK투자증권은 팬엔터에 대해 하반기 제작이 기대되는 ‘겨울연가2’ 등 사전제작 드라마에 대해 중국자본 투자 유치 등으로 해외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국내 드라마의 가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2016년 예상실적은 매출액 400억원, 영업이익 30억원, 순이익 23억원으로 예상했다.

한편 팬엔터는 하반기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나를 미치게 하는 남자’ 등과 내년 1월에는 박경수 작가의 ‘진격’이 방영을 앞두고 있어 연속성 있는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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