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협력사이자 광학필터 및 홀센서(손떨림 방지 센서) 제조업체인 나노스가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나노스의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 날 매각 공고를 내고 오는 8월17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및 외부 자본을 유치하는 공개경쟁입찰로 진행된다.
2004년 설립된 나노스는 코스닥 상장사로 광학필터 및 홀센서 전문 부품 업체다. 주요 거래처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파트론, 아이엠 등이다.
나노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시리즈 출시 이후 스마트폰이 슬림화 추세로 접어들면서 실적 악화를 겪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등 협력사 매출 비중이 90%를 넘으면서 직격탄을 입었다. 여기에 기존 나노스의 강점인 블루 필터 대신 필름 필터를 채택하는 업체가 늘면서 매출 악화로 이어졌다. 이같은 영향에 올해 3월 수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IB업계에서는 나노스가 국내 유일의 홀센서와 국내2위의 광학필터 제조업체로서 관련 업계에선 희소성 있는 기술력을 갖춘 만큼 경쟁력이 높다고 진단했다. 더욱이 국내필터 시장은 높은 생산설비 비용, 기술력 격차 등 진입 장벽으로 과점시장이 형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나노스가 보유한 기술력은 향후 자율주행차, IoT, 드론, CCTV 등 유망시장 개척을 통해 매출 향상을 노릴 수 있다"며 "실제 시장 광학필터는 성장에 따라 지속적으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