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 데 덮친 격' 주가 상승 험로 만난 현대차

입력 2016-07-18 15:46 수정 2016-07-1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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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부진… 노조 파업 겹치며 우상향 제약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현대차의 주가가 가시밭길을 달리고 있다. 기대보다 더딘 실적회복 속도에 파업까지 확정되면서 당분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0.75% 떨어진 1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이달 들어 3.6%, 최근 3달 새 12.8% 하락했다.

현대차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지난 1분기에 이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영업이익은 1조3400억 원에 머물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감소했다.

애초 증권가에서는 현대차가 1분기 바닥을 확인하고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신흥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영업실적 반등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신흥시장 수요ㆍ판매 부진 지속과 함께 수출 두자릿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원화 약세에 따른 수익개선 효과는 그만큼 반감됐다”고 설명했다.

신재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판매량이 늘면서 매출을 끌어올리겠지만 수익성이 높은 국내 공장 생산 차량의 판매량이 감소하고 재고소진을 위한 인센티브 지급이 늘어나 결국 2분기 수익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전망도 녹록지 않다. 개별소비세 할인이 끝나면서 그간 판매량을 견인했던 내수 시장은 예전만큼 힘을 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주력 차종 모델의 노후화에 따른 판매부진도 걱정거리다. 여기에 브렉시트로 인한 유럽 시장 침체 및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 시장 내 판매량 감소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런 가운데 입금협상을 두고 사측과 갈등을 겪던 현대차 노조는 오는 19~21일 3차례에 걸친 부분 파업을 결정했다. 요구조건을 둘러싼 노사의 견해차가 커 이달 말부터 시작하는 여름휴가 전 협상을 타결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 1987년 노조조합 설립 후 29년 동안 25년을 파업하면서 누적 기준으로 125만대 자동차 생산차질을 겪었다. 생산차질액은 14조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된다. 일각에서는 현대차 노조의 파업 강도가 해마다 약해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파업과 주가 상관관계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보기도 하지만 이미 파업을 예고한 지난 14일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8800억 원 빠져나갔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파업으로 말미암은 생산차질이 수요부진과 맞물리면서 연간 판매목표 달성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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