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현대중 노조, 23년 만에 동시파업 돌입

입력 2016-07-1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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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19일 23년 만에 동시 부분파업을 실시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임금협상에서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한 현대차 노조는 이날 1·2조 근무자들이 각각 2시간씩 파업에 들어간다. 우선 오전 6시 50분 출근하는 1조 근무자 1만5000여 명은 오후 1시40분부터 파업을 시작하고, 오후 3시30분 출근하는 2조 근무자는 오후 10시30분부터 파업한다. 파업은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22일까지 4일 연속 이어질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은 2012년부터 5년 연속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진척이 없는 데다 회사 구조조정까지 겹쳐 3년 연속 파업에 나선다. 분사·구조조정 대상인 설비지원사업 부문의 조합원은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파업하면서 울산본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할 예정이다. 현대중 노조는 이날과 20일, 22일 각각 파업을 예고했다.

이날 현대차 노조와 현대중 노조는 동시 파업에 앞서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임단협 및 구조조정 현안과 동시파업에 대해 입장을 발표했다.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의 동시파업으로 7월 하투(夏鬪)가 본격화되면서 산업계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을 선두로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에 이어 STX조선해양까지 구조조정에 맞서는 조선업 노조들도 잇따라 파업에 나서고 있어, 국내 제조업 경쟁력 악화 등 국가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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