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절벽 한국경제, 활로 찾자]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유럽 거점 통한 시장 공략 가속화

입력 2016-07-19 11:18 수정 2016-07-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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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글로벌 배터리 제조기업 중 중국 시안에 최초로 설립된 삼성SDI의 시안공장 직원이 전기차 배터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SDI
▲지난해 6월 글로벌 배터리 제조기업 중 중국 시안에 최초로 설립된 삼성SDI의 시안공장 직원이 전기차 배터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SDI

삼성SDI는 지난 1분기 7000억 원대 영업손실 기록에 이어 2분기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 확보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와 B3 등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은 2014년 220만 대에서 2020년 630만 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전기차 시장의 경우 작년 16만 대, 올해 24만 대로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2020년에는 65만5000대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향후 5년간 총 3조 원 이상을 투자해 2020년에는 세계 톱(TOP) 수준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케미칼 사업 부문 매각을 통한 재원으로 중국 시안(西安)과 울산, 그리고 앞으로 추진할 유럽 거점 등 3각 체제를 구축,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의 글로벌화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소재R&D센터 신설 등 배터리 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을 정비해 소재 내제화를 본격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에는 울산사업장 내 미가동 유휴공장 등을 활용해 ‘전지ㆍ소재 복합단지’를 구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0년까지 약 1800억 원을 투자한다. 전기차용 배터리 및 ESS(대용량에너지저장장치)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이다.

특히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시장에서도 글로벌 배터리 제조기업 중 가장 먼저 전용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양산에 돌입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시안공장은 기존의 글로벌 OEM 업체는 물론 중국 및 세계 버스시장 1위 업체인 위통, 중국 내 트럭 1위 업체인 포톤 등 중국 로컬 상용차 및 승용차 10개사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는 시안공장의 라인 추가 증설 등 2020년까지 총 6억 달러(약 6910억 원)를 단계적으로 투자해 매출 1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SDI는 또 세계적 자동차 부품사인 마그나사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팩 사업을 인수해 2015년 5월 삼성SDI 배터리시스템스(SDIBS) 법인으로 공식 출범시킨 바 있다. 중국뿐 아니라 올해 하반기 유럽시장에서 현지 거점 공장을 설립해 유럽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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