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넥슨, 주식 고가 매입’ 의혹 근거 없어”

입력 2016-07-1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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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8일 KBS 9시 뉴스에 보도된 ‘넥슨, 대기업 CEO 친인척 주식 고가 매입’ 기사에 대해 공식 부인했다.

삼성전자는 19일 뉴스룸을 통해 “KBS 기사의 의혹 제기는 당시 스마트TV 생태계에 대한 오해에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KBS는 해당 기사에서 게임 업체인 넥슨이 자사 게임을 삼성전자 스마트TV에 공급하기 위해 삼성전자 최고경영자의 인척이 대주주로 있는 게임 회사의 주식을 비싼 값에 사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당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오히려 비용을 들여서라도 게임 업체의 참여를 유도하던 때였다”며 “실제로 당사는 ‘스마트TV 앱 공모전’과 ‘앱 경진대회’를 열거나 백화점 등 다중 이용시설에서 스마트TV 체험공간을 운영하는 등 자원을 집중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형 게임 개발사인 넥슨이 소규모 게임회사의 주식을 고가에 매입해가면서까지 스마트TV 용 앱 납품을 추진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012년 9월 기준 삼성전자 스마트TV 앱은 2200개로, 이 가운데 게임 앱은 23%인 500여 개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500여 개의 게임 앱 가운데 하나로 참여하는 것이 특혜가 될 수 없다”며 “또 참여를 위해 수백억 원을 반대급부로 제공할 이유는 더더구나 없었다”고 해명했다.

넥슨의 주식거래와의 무관함도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는 물론 관계자 누구도 당시 넥슨이 이 회사의 주식을 왜 매입하고 매각했는지 그 이유나 경위를 알지 못할 뿐 아니라 주식거래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공개된 자료를 기초로 분석한 사실관계에 따르면 KBS 기사는 2012년 넥슨이 이 회사의 주식 225만여 주를 두 차례에 걸쳐 900억 원에 매입했고, 불과 석 달 전만 해도 1만5000원대에 불과하던 게임회사 주식을 두 배가 넘는 3만8000원에 사들였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기사에서 언급한 시점이 2012년 초였다고 해도 석 달 전인 2011년 10월 초 해당 게임회사의 주가는 3만 원을 웃도는 수준이었다”며 “또 넥슨이 이 게임 회사의 주식을 처음 매입한 2011년 10월 25일을 기준으로 3개월 전인 7월 25일 주가는 2만 원을 넘는 수준이었고 당시는 해당 회사를 포함한 게임 회사들의 주가가 고속성장을 기록하던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잘못된 보도로 인해 회사와 주주, 종업원 모두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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