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물산 3년연속 시평순위 1위 유력···현대ENG ‘약진’

입력 2016-07-20 09:26 수정 2016-07-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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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7월말 국토부가 발표하는 시공능력 평가순위에서 삼성물산이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대엔지니어링의 약진이 예상되고 대우건설, 롯데건설, SK건설은 소폭 내려앉을 전망이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2016년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분석한 결과 10위권내 순위가 많은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평순위의 경우 현재 평가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건설사들이 이미 금융감독원, 건설협회 등에 공개한 경영실적 등 지표를 통해 순위를 예상해 볼 수 있는데 이 순위는 공식발표와 일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따르면 우선 삼성물산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고수하고 현대건설은 올해도 2위 자리에 머물며 3년째 같은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물산은 지난해 제일모직과의 합병이후 지속적인 사업부 매각설과 구조조정 등으로 힘든 한해를 보냈음에도 대형 해외 프로젝트의 여파로 시평순위에서는 변동이 없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영업이익 등에서는 독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삼성물산의 해외 프로젝트에 밀려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지난 해 대우건설에 밀려 4위로 내려 앉았던 포스코건설이 올해 다시 3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한 계단 물러났지만 지난 해부터 주택시장에서 가장 많은 분양 물량을 내놓으면서 실적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은 다른 대형 건설사들이 그룹 물량을 지원사격 받는데 반해 독자적인 수주 실적만으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에는 새로운 사장 선임을 두고 노조 등이 반발하면서 혼란을 겪고 있다.

지난 해 6위를 차지했던 대림산업은 한 단계 뛰어올라 5위권 진입이 예상되고 GS건설은 대림산업과 자리를 바꿔 6위로 한 단계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014년 현대엠코와 합병하며 단숨에 지난해 10위권에 진입한 현대엔지니어링이 2단계 더 뛰어올라 7위권에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의 순서는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 SK건설이 10위권내에서 각축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범현대가 건설사 3곳이 10위권내에 자리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라크에서 선전하고 있는 한화건설의 10위권 재진입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지만 올해도 10위권 진입은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건설사간 시평순위가 많이 바뀔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토부와 건설협회가 여느 해와 다르게 각 건설사에 대한 확인과정을 꼼꼼하게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공능력평가순위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하여 매년 공시(7월 말)하는 제도다. 조달청의 등급별 유자격자명부제도 및 중소업체 보호를 위한 도급하한제도의 근거 등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건설사들의 경우 표면적으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하지만 순위를 자존심이 달린 문제인 만큼 신경쓰지 않을 수가 없다. 게다가 일부 민간 발주 물량의 경우 상위 10위권 건설사만 참여하도록 하는 등 제약도 여전히 존재해 건설업계에서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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