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일본 사상 최대 스포츠 중계권 계약 맺어

영국 퍼폼그룹과 10년 중계권 2000억 엔에 계약

일본 프로축구 J리그가 일본 스포츠 사상 최대 중계권 계약을 맺었다고 20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J리그는 영국 동영상 스트리밍 대기업 퍼폼그룹과 오는 2017년부터 10년간의 중계권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 J리그가 받을 중계권료는 총 2000억 엔(약 2조15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며 현 계약의 약 7배에 이른다.

스마트폰에서 영상을 언제든지 저렴한 가격에 감상할 수 있게 되는 등 프로 스포츠 콘텐츠를 즐기는 방법이 바뀌는 전환점도 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퍼폼그룹은 1부 리그인 J1부터 J3까지의 전 경기 중계권을 획득하며 대상은 인터넷 스트리밍과 통신위성방송(CS) 등이다. 위성방송(BS)과 연간 10경기 이하 지상파 방송은 제외된다.

퍼폼은 자사 인터넷 생중계 서비스인 ‘DANZ’를 일본에 도입하며 전 경기 생방송 요금은 올 여름 공개될 예정이다. 신문은 동영상 전송 요금이 월 3000엔 정도에 제공하는 현 중계권자인 위성방송 스카파보다 훨씬 저렴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측은 동영상 스트리밍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 통신대기업 NTT와 IT 활용 부문에서 제휴한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으로 고화질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감상하는 것은 물론 특수 카메라로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계속 볼 수 있는 새 서비스도 즐길 수 있게 된다. 이에 J리그는 팬 저변이 넓어져 광고수입이 증가하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스포츠 중계권료가 상승하는 배경에는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감상하는 소비자의 급증이 있다. J리그는 태국 등 아시아에서도 시청자가 증가하고 있어 퍼폼 측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판단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중계권료는 연간 3000억 엔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