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현대重, 이틀째 총파업 격랑 …‘夏鬪’ 먹구름 '손실액 800억'

입력 2016-07-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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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노조는 20일 이틀째 동시 파업을 벌이며 파업수위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하루 4시간 파업하면 자동차 20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약 400억원 이상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전 6시 50분 출근하는 1조 근무자 1만5000여 명이 오전 11시 30분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4시간 파업하는 조합원 가운데 상당수는 오후 2시 태화강 둔치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울산본부 주관의 울산노동자대회 장소로 이동한다. 대신 21일에는 2조만 4시간 파업한다. 현대차는 이날 파업 피해가 1·2조 각 2시간 파업한 19일의 1700여대(약 390억원) 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중공업노조도 이날 모든 조합원이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파업한다. 사측이 분사 대상으로 선정한 설비지원 부문 조합원들이 지난 19일 3시간 파업한 것 보다 파업 강도가 더 높아졌다. 19일 설계지원사업 부문 200여 명이 3시간 파업한 것에 비하면 강도가 훨씬 강해졌다.

이날 파업은 현대차 노조와의 이틀째 동시파업뿐만 아니라 조선업종 노조연대의 '조선 구조조정 반대' 연대투쟁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조선업종 노조연대에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성동조선해양, STX조선, 한진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8개 노조와 노동자협의회(삼성중)가 가입돼 있다.

조선사 노조별로 상황에 맞춰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이지만 울산에서는 현대중 노조만 동참한다.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아직 임단협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파업하지 않는다.

한편 현대차 노조의 파업 이틀째를 맞아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모임인 현대기아차협력사협의회는 보도자료는 내고 "부품협력사 임직원들은 현대차 노조의 파업으로 고통이 가중되고, 파업이 장기화하면 기업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며 파업 철회와 노사대화를 통한 원활한 타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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