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메탄올 워셔액' 궁금증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입력 2016-07-2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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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메탄올 워셔액' 궁금증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메탄올 워셔액’이 논란입니다.
최근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인체에 유해한 '메탄올 워셔액'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수출용 차량에는 상대적으로 무해한 에탄올을 사용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데요.

‘불안한 워셔액’ 궁금증을 Q&A로 풀어봅니다.

메탄올이란?
메탄올은 로켓연료, 광택제, 워셔액 등으로 쓰이는 화학물질로 메틸알코올로도 불립니다. 녹는점 -97.8°C의 메탄올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워셔액에서 전체 성분의 25~50%를 차지합니다.

메탄올, 얼마나 유해한가?
소량의 섭취만으로도 중추신경계를 파괴하고 신경 장애, 혹은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유독한 물질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혈중 축적된 메탄올이 500mg/L 이상이면 심각한 독성을 유발, 1500~2000mg/L에 이르면 죽음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탄올과는 어떻게 다른가?
독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메탄올 대신 '에탄올' 워셔액을 사용합니다. 둘 다 알코올류 휘발성 액체로 성능이 비슷하지만, 메탄올이 맹독성을 띤 반면 에탄올은 독성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흡수 시 알코올(술)을 섭취했을 때와 비슷한 수준의 증상만 나타납니다.

왜 국내 워셔액은 메탄올을 사용하나?
결국은 '가격'입니다. 사실 에탄올 워셔액은 그 원가가 메탄올의 배를 넘습니다. 그렇다보니 성능은 비슷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메탄올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1ℓ당 원가
메탄올- 약 500원
에탄올- 약 1200원

수출용에 에탄올을 사용한 이유는?
독일, 미국 등의 나라는 법적으로 메탄올 함유량을 규제하고 에탄올 워셔액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결국 현지 규정에 따라 수출용에는 에탄올을 사용하는 반면 관련 규정이 없는 국내에서는 저렴한 메탄올을 사용하는 겁니다.

자동차 업체 측의 반응은?
실내 유입되는 메탄올은 소량이며 워셔액으로 인한 구체적인 피해가 생긴 사례가 없다고 말합니다. 또 관련 규정이 없어 에탄올 워셔액으로 교체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메탄올 워셔액,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까?
워셔액은 유리창에 사용하기 때문에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유리창에서 흘러내린 워셔액이 보닛 틈새로 들어가 기체화돼 차 안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특히 공기 순환 모드에서는 위험성이 높습니다.

메탄올 워셔액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워셔액을 뿌릴 때는 바깥 공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공기 흡입구를 닫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잠시 후 워셔액이 바닥으로 모두 떨어지고 주행 중 바깥 공기 중으로 날아간 후에 다시 흡입구를 열어 환기시켜 줘야 합니다.

안전한 에탄올 워셔액을 직접 만드는 방법은?
정제수와 식물성 무수에탄올, 주방 세제, 식용색소로 만들 수 있습니다. 2ℓ 용량의 페트병에 정제수와 에탄올을 7:3, 겨울에는 5:5의 비율로 넣어 섞어준 뒤 1㎖ 정도의 주방세제를 넣습니다. 마지막으로 식용색소를 넣어 헷갈리지 않도록 색을 내주면 에탄올 워셔액이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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