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기업이 치매치료용 패치제 개발에 한발짝 다가섰다. 2000년 설립해 독자적인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Transdermal Drug Delivery System)을 개발해 온 아이큐어가 그 주인공이다.
오용호 아이큐어 개발본부장은 20일 경기도 성남시 차바이오컴플렉스에 열린 글로벌헬스케어펀드포럼에서 "한국 대만 호주에서 임상 3상 돌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월 임상 3상 승인을 받았다.
아이큐어가 패치제로 개발하려는 물질은 아리셉트로 알려진 도네페질 성분으로 지난 2008년 특허가 만료됐다.
치매 패치약은 약물 순응도가 높고 지속적인 약물투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이에 따라 에자이 등 글로벌 빅파마들도 도네패질 패치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제품화단계와는 거리가 있다.
아이큐어는 확보하고 있는 경피약물전달시스템을 활용해 패치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미세한 마이크로 바늘(needle)을 피부 깊숙이 총알처럼 쏴서 약물 전달률을 90% 이상으로 높인 마이크로 불릿(bullet) 기술도 패치제 개발에 활용된다.
오 본부장은 "미국, 유럽, 일본에서도 임상 1상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라면서 "치매 환자가 지속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치매 치료용 패치의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아이큐어는 도네페질 치매치료패치 개발을 위해 이미 국내 4개사와 국내 판권 계약을 맺은 상태이며, 향후 해외판권에 대해서도 글로벌 제약사에 라이센싱 아웃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