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히고 있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산업 육성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VR 기술개발에 40억 원을 지원하는 ‘VR 콘텐츠 프런티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문체부가 최근 발표한 ‘가상현실 콘텐츠산업 육성 방향’의 7대 추진 과제의 일환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표 V콘텐츠 개발을 위해 ‘기술개발-스토리 개발-콘텐츠 제작-테스트-국내외 유통’ 등 VR 콘텐츠 생애 주기의 전 단계를 종합 지원하는 사업이다. 게임과 테마파크, 영화·영상·방송·K팝·관광 등 시장성과 수출 가능성이 높은 5대 분야를 대상으로 한다.
오는 21일부터 공모에 들어가는 1단계 연구개발 지원은 최대 40억 원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개발된 기술을 활용해 VR 콘텐츠를 제작할 기업이 주관하거나 공동 연구기관으로 포함돼야 한다.
VR뿐만 아니라 AR 기술 역시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최근 AR기반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정부 역시 지원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가장 먼저 나선 것은 카카오다. 카카오는 3차원 공간정보를 활용한 카카오맵을 출시한 뒤 포켓몬 고와 같은 AR게임 제작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카카오와 다양한 공간정보산업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토부와 카카오는 앞으로 공간정보산업 활성화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 지속적인 교류협의를 통해 다양한 공간정보를 국민에게 개방ㆍ공유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국내 VR산업 경쟁력은 해외와 비교해 각 산업에 적용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AR관련 기술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콘텐츠 개발이 늦어지며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정부의 이번 VR와 AR 산업 육성이 관련 산업을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각 기업들에서의 기술 개발력에 정부의 지원까지 더해지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더 수월하다는 입장이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VR과 AR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를 중심으로 한 프로젝트 추진은 글로벌로 성장하기 위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