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유럽지역 대표본부를 영국에서 독일로 이전한다.
21일 LG전자에 따르면 오는 9월 영국 런던에 있던 유럽지역 대표본부를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옮긴다. LG전자는 뒤셀도르프에 있는 독일 현지법인도 프랑크푸르트로 이전할 계획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로의 이전은 LG가 그룹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는 신성장동력 자동차부품(VC) 사업을 더욱 강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는 매년 대규모 모터쇼와 자동차부품 박람회가 열리는 자동차 산업 중심지로, 자동차부품 사업을 본격화한 LG에게 전략적 요충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프랑크푸르트는 유럽의 허브다. 프랑크푸르트를 중심으로 유럽과 남미·미주 항공노선이 연계돼 있는 교통의 요지인 셈이다.
LG전자는 벤츠와 구글의 자율주행차 개발 파트너로 참여 중이며 최근에는 미국 GM(제너럴 모터스)의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구동모터를 비롯한 11종의 핵심부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차량용 텔레매틱스 분야에서는 30%대의 시장점유율로 글로벌 1위다. LG전자의 자동차부품 사업 유럽총괄 조직 카오피스도 프랑크푸르트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독일 가전 시장 공략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초(超)프리미엄 가전 통합 브랜드 ‘LG 시그니처’로 유럽 시장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