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M&A시장 전망] 큰 장 서기 어렵다

입력 2016-07-21 10:34 수정 2016-07-21 10: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호타이어·코웨이·우리은행 등 매물은 ‘풍성’ 거래는 ‘기근’

올 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은 업권별 매물은 풍성하지만 거래 자체 성사 여부는 낙관하기 힘들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는 경제 불황 여파로 잠재 인수자인 대기업군 등 전략적 투자자(SI)들이 몸을 사리는 데다, 매도자와 매수자 양측이 원하는 매물의 가격차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매각을 앞둔 주요 매물은 산업은행 주도로 진행되는 금호타이어, 현대시멘트, KDB생명을 비롯해 MBK파트너스가 대주주인 코웨이와 ING생명, 베어링PE와 NH-PE가 보유한 동양매직, KTB PE와 큐캐피탈이 지분을 가진 동부익스프레스 등이 꼽힌다. 한국맥도날드, 할리스커피, 우리은행, 하이투자증권 등도 하반기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다양한 딜(거래)들이 넘쳐나지만 새 주인을 찾는 데 성공하는 기업은 사실상 몇 군데를 제외하곤 힘들 것이라는 것이 IB업계의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고착화된 불경기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배치 등 대내외적 악재 등이 맞물린 점도 M&A시장의 침체를 불러일으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유상수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는 “경기가 불확실해지면서 기업들이 관망만 하고 있어 M&A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며 “과거에는 산업별로 경쟁자가 정해져 있었는데, 최근 산업 자체가 통합되다 보니 돈벌기가 쉽지 않고, 저성장 국면에서 기업들의 구미를 당기는 요인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 밖에 사모펀드(PEF)들이 대주주로 있는 기업의 경우 더 힘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사모펀드들은 과거 기업을 인수할 당시 펀드 출자자(LP)들에게 약속한 수익을 보전해야 한다. 때문에 당시 매입 가격보다 비싸게 값을 부르고, 인수 후보자 간 신경전이 빈번하다. 결국 딜이 무산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며 “대기업 등 규모 있는 일부 SI들은 PE들이 대주주로 있는 딜은 아예 인수 검토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선언한 곳도 있다”고 귀띔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상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00% 결정…15년9개월 만에 연속 인하
  • '핵심 두뇌' 美·中으로…한국엔 인재가 없다 [韓 ICT, 진짜 위기다下]
  • '회복 국면' 비트코인, 12월 앞두고 10만 달러 돌파할까 [Bit코인]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송석주의 컷] 순수하고 맑은 멜로드라마 ‘청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위기론에 조기쇄신 꺼내든 신동빈…대거 물갈이 예고
  • 신생아 특례대출, ‘연소득 2억’ 맞벌이 부부까지 확대… “결혼 페널티 해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8 13:2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044,000
    • +2.4%
    • 이더리움
    • 5,005,000
    • +5.01%
    • 비트코인 캐시
    • 718,000
    • +3.31%
    • 리플
    • 2,049
    • +5.95%
    • 솔라나
    • 334,500
    • +2.7%
    • 에이다
    • 1,421
    • +4.87%
    • 이오스
    • 1,126
    • +1.17%
    • 트론
    • 279
    • +0.72%
    • 스텔라루멘
    • 683
    • +10.3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800
    • +6.35%
    • 체인링크
    • 25,300
    • +1.52%
    • 샌드박스
    • 839
    • +0.3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