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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각질과 홍반이 나타나는 난치성 피부질환인 건선 피부염은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피부 건선은 몸 속에 쌓인 열이 피부 겉으로 드러나면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열이 피부의 수분을 말리게 되고 이로 인해 많은 각질이 생기게 된다.
건선 치료를 위해 방문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 중에는 미관상의 이유로 각종 박피 케어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하다. 화학적 박피, 물리적 박피와 같은 모든 박피는 피부에 자극을 가해 오히려 건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질을 관리하고 싶을 때는 마스크팩 등 가벼운 보습에 집중해서 각질이 자연스럽게 줄어들도록 하는 것이 좋다.
마스크팩을 사용할 경우 많은 사람에게 검증된 안전을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필오프(Peel-off)타입의 팩은 각질을 인위적으로 제거해 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사용을 피하고 스크럽 제품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미백이나 링클케어 제품 등 기능성이 첨가된 마스크팩 보다는 기본적인 보습 기능에 충실한 제품이 효과적이다.
만약 시중에서 판매되는 마스크팩이 불안하다면 집에서 하는 천연팩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천연 성분이라고 하더라도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을 피하고 시트를 대고 사용해야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다. 혹시 모를 이상 반응이 걱정될 때는 팔 안쪽 등에 테스트한 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건선으로 인한 피부 각질에 마스크팩이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건선치료제라 오해하고 이를 맹신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건선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지 않는 마스크팩 사용이 근원적인 건선치료법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기훈 강남동약한의원 박사는 "마스크팩은 어디까지나 건선 치료에 미약하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단순한 보조제라고 생각하고 건선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한의원이나 병원에 방문해서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