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만원' 예상 주가 나온 삼성전자, 내부 임원은 팔았다

입력 2016-07-21 14:12 수정 2016-07-2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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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또 다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200만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까지 내놓으며 삼성전자에 대한 장밋빛 일색의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런데 삼성전자 내부 임원들은 오히려 주식을 잇따라 매도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삼성전자는 장 초반 154만3000까지 오르며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5일 152만2000원, 18일 153만3000원, 19일 154만원, 20일 154만2000원, 이날 154만3000원으로 5거래일 연속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 경신에 나설 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 사상 최고가는 2013년 1월3일의 158만4000원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가로 230만원까지 제시하며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안 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이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새로운 상승 추세에 진입했다"며 이같이 주장한 것.

안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 패턴을 분석했을 때 삼성전자의 자기자본이익률(ROE)가 10% 수준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삼성전자의 주가가 주가순자산비율(PBR)의 1.7배인 190만원까지 오르고, ROE 상승이 본격화되면 23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증권가의 이같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임원들은 최근 삼성전자 주식을 잇따라 팔아치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식이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6월초 부터 삼성전자 임원 매도 공시가 총 8건이 쏟아졌다.

이날 역시 박병하 전무가 지난 19일 삼성전자 보통주 616주를 150만6512원에 장매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황동준 상생협력센터 전무도 주당 152만원에 보유주식을 전량(405주) 처분했으며 정성욱 생활가전 개발팀 상무도 지난 14일에 149만9000원에 42주를 팔았다. 지완구 경영혁신팀 부사장은 147만6000원에 1406주, 정칠희 종합기술원장(사장)은 149만8000원에 100주, 박찬훈SAS(삼성오스틴반도체)법인장(전무)은 147만원에 260주를 정리했다.

이 외에도 이효건 전무(770주, 140만원)와 고홍선 전무(310주, 141만6250원) 등도 보유중인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했다.

이들이 팔아치운 삼성전자 주식은 총 3909주로 57억원에 이른다.

일부 전문가는 삼성전자 임원들의 매도 공시를 이 회사 주가가 한계에 달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한 증시 전문가는 "회사 임원인 만큼 회사 내부 사정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임원들이 주식을 처분할 때마다 고점 논란이 있어왔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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