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은행장들 “수익성 악화 우려…선제적 리스크 관리 돌입”

입력 2016-07-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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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은행장들이 은행의 수익기반이 약화되는 상황을 우려하며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실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KEB하나, 국민, 우리, 신한, 농협, 기업, 한국씨티, SC제일 등 8개 은행 대표는 21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 참석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를 주도한 이주열 총재는 모두발언을 통해 “국제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해 대출자산의 건전성과 자본의 적정성을 유지하는 데 한층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은행장들은 국내 은행이 자산건전성, 자본적정성, 외화유동성 등은 대체로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 금융권 경쟁 심화 등으로 향후 수익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에는 우려를 표했다. 이에 제반 비용 절감 등을 통해 경영 합리화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또한 은행장들은 올해 하반기 이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에는 가계대출이 지난해 수준을 상회하는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정부·감독당국의 가계부채 관리방안 시행과 그간 자체 리스크 관리 강화 노력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최근 중소기업의 업황 부진으로 기업 대출 부실 위험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은행들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중소기업 경영 컨설팅 등을 통한 구조조정 유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은행장들은 최근 사이버 공격이 운영리스크의 핵심 요인 중 하나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사이버복원력 강화 방안 마련에 힘쓰기로 합의했다. 한은도 관련 국제 기준을 기반으로 금융권 전산 보안 강화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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