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에 1500억원 투자…영업망 확충 등 멀티채널 전략

입력 2016-07-2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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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한화생명)
(사진출처=한화생명)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에 1500억 원을 투자한다고 21일 밝혔다. 영업 및 투자 부문 등 전방위적 성장으로 인도네시아 생명보험 시장의 확고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인도네시아 생명보험시장은 2020년까지 연간 약 10%의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동남아시아 최대 생명보험 시장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3년 10월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생명보험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5월말 기준 746억 루피아(약 65억 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뒀다.

한화생명은 먼저 공격적 사업확장 전략 실행을 위해 총 800억 원을 투자한다. 재무설계사(FP) 및 단체보험, 방카슈랑스 등 영업채널 전부분의 성장을 위해 멀티채널 전략을 추진한다. 2025년까지 FP인원을 1만2000명 수준으로 늘리고, 현재 10개 지점을 44개 지점으로 확장키로 했다.

방카슈랑스 제휴도 추진한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KEB하나은행과 방카슈랑스 제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올해 6월에는 우리소다라은행과 협력 MOU를 체결했다. 한화생명은 이를 토대로 현지 은행과도 방카슈랑스 제휴를 늘릴 계획이다.

장기국고채 매입도 추진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현지 장기 국고채는 연 7%대의 수익이 예상되고 있다. 한화생명은 국고채 선점을 통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하여 손익분기점 조기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각 부문별 성장과 확장 전략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700억 원이 투입된다. 건실한 자본력을 갖춤으로써 현지 법정자본 기준을 충족하고 인도네시아 생명보험 시장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지법인의 재무적 건전성을 통해 한국 본사의 연결손익 개선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포화상태인 국내 보험시장의 미래는 성장 가능성 있는 해외시장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번 한화생명의 인도네시아 법인 투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 창출의 돌파구가 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생명은 올해 1분기 베트남 생명보험시장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09년 국내 최초로 진출한 이후 8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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