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다음 달 중순 대화면 전략 제품 ‘갤럭시노트7’을 출시하며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시작한다. 시리즈 숫자를 통일한 ‘갤럭시S7’과의 시너지를 통해 상반기 부활에 성공한 갤럭시 스마트폰의 여세를 이어나간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2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7 공개행사를 열고 보름여 뒤인 19일 갤럭시노트7을 국내외 출시한다. 이번 갤럭시노트7은 플랫(일반)과 듀얼 엣지 두 가지 버전으로, 64GB 단일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대화면 스마트폰 사용자의 선호와 수요를 고려한 선택으로, 모델 수를 간소화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갤럭시노트는 노트시리즈의 상징인 ‘S펜’ 의 기능이 강화되고 특히 ‘홍채인식’, ‘방수·방진’ 등 새로운 기능이 적용된다. 기본 용량이 기존(32GB)의 두 배인 64GB이며 첨단 기능이 탑재됨에 따라 출고가는 플랫과 듀얼 엣지 두 가지 버전 모두 100만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0만 원대까지 낮아진 노트시리즈 가격이 2년 만에 100만 원대로 높아지는 것으로, 대화면과 ‘S펜’의 편의성 그리고 홍채인식의 첨단 기술로 100만 원대 가격 리스크를 상쇄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2011년 12월 출시된 첫 번째 갤럭시노트 출고가는 32GB 기준 99만9000원이었다. 이후 2012년 9월 26일과 2013년 9월 25일 각각 출시된 ‘갤럭시노트2’와 ‘갤럭시노트3’는 32GB 기준 108만9000원, 106만7000원으로 두 제품 모두 출고가가 100만원을 넘었다. 2014년에는 파생제품 엣지 버전을 함께 선보였다. 32GB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 엣지’ 출고가는 각각 95만7000원, 106만7000원이었다. 지난해 8월 독일 IFA(국제가전박람회)가 아닌 미국 뉴욕에서 첫 공개된 ‘갤럭시노트5’의 출고가는 역대 최저가인 89만9800원, 64GB는 96만5800원에 출시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작들 대비 기본 용량이 크고 까다로운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 공정 및 홍채인식과 같은 최첨단 기능이 적용됐기 때문에 출고가는 100만 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출고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작 갤럭시노트5에서 처음으로 핑크골드 색상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핑크 색상으로 여성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갤럭시노트7은 골드, 실버, 블루 세 가지로 먼저 출시되며 오는 10월 블랙과 핑크 색상이 추가로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