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올 상반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였다.
KB손보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75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31억 원) 보다 88.3%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매출액(원수보험료)은 4조703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5214억원) 보다 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553억 원으로 전년 동기(1261억 원) 보다 102.4% 급증했다.
KB손보는 지난해 3분기까지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던 미국 지점이 정상화되면서 매분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690억 원, 지난 1분기는 700억 원, 2분기는 1053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손해율 개선이 실적호조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2분기 전체(장기·자동차·일반) 손해율은 84.3%로 전년 동기 대비 3.4%포인트 개선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3%로 전년 동기 대비 3.2%포인트 개선됐다. 지난 3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3.5% 인상한 효과를 일부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 지점 손실로 악화됐던 일반보험 손해율도 올 2분기 76.3%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3.5%포인트 개선을 보였다.
6월 순이익은 3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6월 매출액은 7926억 원으로 전년 동기(7596억 원) 보다 4.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478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은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이라며 “미국지점 손실을 털어낸 것이 일반보험 손해율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고 자동차보험 인상도 상반기 실적 개선에 주된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