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베트남 법인 경영권 100% 확보… “제2의 글로벌 생산기지”

입력 2016-07-2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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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이 베트남 법인의 경영권을 100%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대한전선은 2005년에 합작투자로 설립한 베트남 법인 TSC(Taihan Sacom Cable)의 잔여 지분 30%를 전량 인수해 단독투자 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다고 22일 밝혔다. 법인명은 TSC에서 TCV(Taihan Cable Vina)로 변경하고 최진용 대한전선 사장이 의장직을 겸임한다.

대한전선은 21일(현지시간) TCV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최 사장과 TCV 임직원을 비롯해 대한전선 이사회 의장인 송인준 IMM PE 대표, 베트남 영사 및 정부인사, 협력업체, 고객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최 사장은 “베트남 경제와 전력 시장의 성장 잠재력, 지리적 잇점 등을 고려해 베트남을 글로벌 시장 대응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낙점했다”며 “신규 설비 및 기술에 적극 투자해 당진공장을 잇는 제2의 글로벌 생산기지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3600만 달러 수준인 연 매출도 2020년까지 1억9000만 달러로 끌어올려 명실상부한 글로벌 법인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주변국들의 투자 증가로 전력 및 통신망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며 주요 전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한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호주, 인도, 중동 등 주요 전력 시장과 인접해 있어 물류비 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가 용이하며 해당 지역의 발주 물량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대한전선은 TCV의 경쟁력 확대와 사업 고도화를 위해 초고압케이블과 증용량 가공선 등 고수익 제품에 대한 공장 설비 투자를 계획 중이다. 더불어 당진공장에서 원자재를 조달함으로써 품질 안정성을 도모하고 한국 본사의 고도화된 기술력과 영업력을 지원하는 등 대한전선과의 다양한 시너지를 도모하고 간접 비용도 절감할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베트남 TCV 지분의 성공적인 인수와 동시에 사우디 전력기기 공장 신설에 대해서도 합작투자 MOU를 체결 하는 등 글로벌 거점 확보에 가시적인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당진공장, TCV(베트남), M-TEC(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 전력기기 공장으로 이어지는 사각 구도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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