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3형제 ‘송도·청라·영종’ 1만여 가구 분양 봇물…미분양 우려 고개 들까?

입력 2016-07-26 13:48 수정 2016-07-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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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 국제금융단지 한양수자인 투시도(제공=한양)
▲청라 국제금융단지 한양수자인 투시도(제공=한양)

인천 3형제로 불리는 송도와 청라, 영종신도시가 올 하반기 본격적인 분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은 한때 ‘미분양 3형제’라는 오명을 썼지만 분양시장 훈풍을 타면서 미분양 소진과 함께 신규공급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 중 청라국제도시가 이르면 연내 주택공급이 100% 완료된다.

청라국제도시는 지난 2007년 ‘청라 중흥S-클래스’를 시작으로 그동안 2만7221가구가 분양됐다. 이 중 입주한 물량은 80%에 다다른다. 올 하반기 일반분양 물량이 마무리되는 청라국제도시에는 한양이 공급예정인 ‘청라 국제금융단지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 1535가구와 한신공영이 공급예정인 877가구 총 2412가구가 공급된다. 이 두 건설사의 공급을 끝으로 청라국제도시는 민간 주택공급이 끝난다.

7여 년 동안 신규공급이 없었던 영종도 역시 올 하반기 공급이 재개됐다.

대림산업은 인천 중구 운남동 영종하늘도시에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모델하우스를 22일 개관하고 분양에 나섰다. 공급되는 가구수는 총 577가구로 이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 영종에서는 12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영종도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카지노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 등 개발 호재가 잇따르면서 건설사들이 신규분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화성개발은 지난 12일 LH청라영종사업본부와 영종하늘도시 A58블록에 대한 공동주택용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올 하반기에는 657가구를 공급하며 영종하늘도시에만 1100여 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중 분양성적이 가장 좋은 송도에서는 올 하반기 4496가구가 공급된다. 앞서 이달 초 SK건설은 송도국제도시에 ‘송도 SK VIEW’를 공급하며 하반기 분양 포문을 열었다.

청라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송도를 비롯해 영종, 청라는 이전에는 미분양 물량이 상당했지만 최근 분양시장이 좋아지면서 미분양이 상당부분 소진됐고 최근 영종 분양성적을 고려했을 때 올 하반기 시장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청라는 그동안 대형 평형 위주로 공급됐던 것에 비해 이번 물량은 중소형 평형에 몰려 있어 시장에서 소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6월 기준 미분양 가구수는 △영종하늘도시 546가구 △송도국제도시 163가구 △청라국제도시 104가구 로 총 813가구에 불과하다. 2014년 미분양 가구수가 총 2117가구였던 것에 비해 2년여 만에 1304가구가 줄어든 것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하반기 분양물량이 몰리면서 또다시 미분양이 고개를 드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염려를 나타냈다.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영종하늘도시 같은 경우 분양을 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가지고 있는 땅이 여전히 상당하다”며 “최근 공급한 단지의 분양성적이 좋으면서 공급에 나설 준비를 하는 건설사들이 많아진 만큼 일시적으로 분양물량이 증가될 확률이 높아 미분양 물량 적체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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