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점접착 필름사업 인수… 정보전자소재 살리는 구원투수 될까

입력 2016-07-2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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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정보전자소재부문의 부진을 만회하고자 805억 원을 들여 LG하우시스로부터 점접착 필름사업을 인수했다.

LG하우시스는 육성사업 집중을 위해 점접착 필름사업을 LG화학에 양도한다고 22일 공시했다. 사업 인수일은 8월 31일이다.

점접착 필름은 다른 필름이나 재료를 디스플레이 등에 붙일 때 쓰이는 일종의 접착제 역할을 하는 필름이다. 그동안 LG화학과 LG하우시스는 각자 점접착 필름 사업을 벌여왔다. LG화학은 디스플레이 패널에 편광필름을 접착할 때 쓰이는 점접착 필름을 생산하고 있으며, LG하우시스는 스마트폰과 자동차, IT기기 등에 사용되는 점접착 필름을 생산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LG화학은 정보전자소재부문에서 하던 점접착 필름사업의 분야를 산업용 필름까지 확대하게 됐다.

LG화학이 점접착 필름 사업을 인수하게 된 배경에는 정보전자소재부문의 영업손실이 원인으로 꼽힌다. 21일 발표한 LG화학 2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 5조2166억 원, 영업이익 6158억 원을 냈지만, 정보전자소재부문은 145억 원의 적자를 내며 기초소재부문의 이익을 깎아내렸다.

이날 열린 콘퍼런스 콜에서 정호영 LG화학 CFO 사장은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올해 상반기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운 수치라고 말할 수 있다”며 “향후 전망을 봐도 최소 한 분기에서 두 분기 정도는 흑자전환이 제한적이고 희박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동안 디스플레이에 특화됐던 사업구조를 다양한 분야로 다각화할 준비를 하지 못했던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이번 점접착 필름의 인수가 정보전자소재부문의 영업이익을 개선해 줄 구원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산업용 점접착 필름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자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며 “정보전자소재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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