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핑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도핑 스캔들로 러시아 육상 선수단이 브라질 리우올림픽 출전 금지 위기에 처한 가운데 24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에 대한 어떤 처분을 내릴 지 관심이 집중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내각회의에서 “어떤 경우도 스포츠에서 도핑은 용납될 수 없으며, 지금부터 정부차원에서 도핑 척결을 위해 전면적인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도핑과의 전쟁 차원에서 대내외 전문가를 비롯 체육, 사회활동가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독립위원회를 창설하여 엄격히 관리될 수 있도록 러시아 올림픽위원회(ROC)에 제안했다. 그러면서 독립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으로는 ROC 명예위원이자 지난 1971년부터 45년 동안 IOC 위원을 맡아오다 올해 초 IOC 명예위원으로 물러난 비탈리 스미르노프를 추천했다.
앞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조직적으로 금지약물을 복용해온 것으로 드러난 러시아 육상 전체에 올림픽을 포함한 국제대회 일체 출전 금지처분을 내렸다.
이에 러시아 육상 선수단 68명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 리우 올림픽 출전금지 처분 취소 소송을 냈으나 기각당하면서 IOC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전명수 러시아 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