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cm의 장타자 성은정, 미국 여자주니어 돌풍...US여자주니어 2연패 달성

입력 2016-07-2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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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US주니어는 호주교포 이민지 동생 이민우 우승

▲성은정
▲성은정
미국에서 여자프로골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아마추어 여자 주니어가 돌풍을 일으켰다.

성은정(17·금호중앙여고)이 68회 US 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성은정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패러머스의 리지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결승에서 안드레아 리(미국)를 4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성은정은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이 대회 2연패는 1958년 주디 엘러, 1971년 홀리스 스테이시 등이 기록한 바 있다. 엘러는 2연패, 스테이시는 3연패를 각각 달성했다.

36홀 매치플레이로 열린 이날 결승에서 성은정은 11번 홀까지 5홀을 뒤지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18개 홀이 끝났을 때 3홀 차로 간격을 좁혔고, 23번째 홀에서 타이를 만들었다. 이후 한 홀씩 주고받는 접전을 벌이던 성은정은 29, 30번째 홀을 연달아 따내며 2홀 차로 앞섰고 32, 34번째 홀까지 가져오면서 2홀을 남기고 4홀 차로 이겼다. 특히 30번 홀에서는 그린 주위에서 시도한 칩샷이 이글로 연결됐고, 마지막 34번 홀에서는 10m 정도 먼 거리 버디 퍼트가 그대로 홀을 파고 들었다.

이 대회는 2002년 박인비, 2005년 김인경 등 현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이 우승했고, 2012년에는 호주 교포 이민지가 정상에 올랐다.

국가대표 출신의 성은정은 키 175㎝에 이르는 장타자로 6월 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테네시주 울트워에서 열린 US 주니어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는 호주교포 이민우(17)가 우승했다.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민지의 동생인 이민우는 이날 결승에서 노아 굿윈(미국)을 2홀 차로 꺾었다. 동점 상황에서 33, 34, 35번 홀을 이기면서 정상에 올랐다.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호주대표 출전 중인 누나 이민지는 2012년에 US 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를 우승한 바 있다. 남매가 US 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것은 이민지-이민우 남매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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