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유사수신업체 급증…금감원 제보 3.4배 늘어

입력 2016-07-24 17: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고수익 미끼로 투자자 현혹한 뒤 투자금 ‘먹튀’...사기유형 다양화

초유의 저금리 환경 속에 ‘쥐꼬리 예금이자’에 답답함을 느낀 국민들의 심리를 악용한 고수익 보장 금융사기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감원에 들어온 유사수신업체 제보 건수는 298건으로 작년 상반기(87건)의 3.4배에 달했다. 금감원은 제보 내용을 바탕으로 조사해 구체적 혐의가 있는 업체를 수사 의뢰하는데, 올해 상반기 64건을 의뢰했다.

유사수신업체는 인허가를 받지 않거나 등록ㆍ신고를 하지 않고 불특정 다수에게 특정 수익을 약속하고 돈을 거두는 행위를 뜻한다. 이들 유사수신업체는 ‘고수익 보장’ 등을 미끼로 투자자들을 현혹한다. 투자 초기에는 약속한 수익을 꼬박꼬박 챙겨주면서 신뢰를 쌓다가 이후 여러 이유를 대며 돈을 주지 않아 결국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금감원은 올해 들어 유사수신업체 제보가 대폭 늘어난 것은 저금리와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상록 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 팀장은 “저금리로 투자처가 마땅치 않다 보니 서민뿐 아니라 자금 여력이 있는 고령층도 유사수신업체에 걸려들고 있다”며 “이들이 노후자금, 은퇴자금을 투자해 피해 규모가 커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유사수신업체는 주로 다단계 판매업체를 가장한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P2P 금융, 크라우드펀딩, 가상화폐를 이용한 유사수신업체가 나타나는 등 사기 수법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금감원은 신고받은 내용을 빠르게 조사해 수사를 의뢰하는 방식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000,000
    • +0.88%
    • 이더리움
    • 4,832,000
    • +5.71%
    • 비트코인 캐시
    • 719,500
    • +6.04%
    • 리플
    • 1,975
    • +7.57%
    • 솔라나
    • 339,800
    • +0.21%
    • 에이다
    • 1,397
    • +5.35%
    • 이오스
    • 1,149
    • +4.93%
    • 트론
    • 278
    • -1.07%
    • 스텔라루멘
    • 694
    • +8.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900
    • +4.92%
    • 체인링크
    • 25,620
    • +12.12%
    • 샌드박스
    • 1,092
    • +5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