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훈련을 받은 것이 주효했다”…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우승자 이승현

입력 2016-07-2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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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2016 초대 챔피언 이승현(합계 18언더파 198타)일문일답

*54홀 최소 스트로크 우승: 배선우(20언더파 196타, 2016 E1 채리티 오픈)

-우승 소감은.

올해 2등만 세 번 했다. 전반기에 우승이 나와 기분이 좋고 하반기에 자신감이 생길 듯 하다.

-초반에 긴장하는 모습이었는데.

전반 시작하면서 긴장이 됐었다. 플레이 하면 할수록 긴장이 풀어졌고 좋은 성적이 나왔다. 전반이 후반보다 어려워 샷이 흔들렸지만 감을 잘 찾아서 후반에 버디를 많이 할 수 있었다.

-긴장을 어떻게 극복했나.

속으로 많이 생각하는 편. 긍정적인 생각과 할 수 있다고 스스로 천 번은 넘게 다짐을 했다.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마다 이겨낼 수 있다. 할 수 있다고 마음 먹었다.

-4번홀에서 보기는.

티 샷이 러프로 갔다. 롱 아이언을 잡았는데 왼쪽으로 말렸고. 그린 좌측에서 어프로치 56도웨지 디봇에 들어가있어서 컨택이 잘 안 됐다. 클럽선택 미스였다.

-3라운드 시작할 때 4타차였다. 우승확신은.

13번홀에서 처음으로 우승 생각을 했다. 남은 홀들이 많지 않아서 안정적으로 치면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8번홀에서는 핀 보고 친 건지.

핀 보다 우측을 보고 치긴 했는데 살짝 말렸다. 버디 잡기에는 크게 무리 없던 라이여서 과감하게 쳤던 것이 버디로 이어졌다.

-올 시즌 평가하자면.

상승세라고 생각한다. 여태껏 투어 생활 하면서 꾸준히 성적이 나오는 시즌이 이번이 처음이다. 2등만 세 번한 것이 허투루 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 단계 발전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고, 그러면서 더 우승까지 이어진 것 같다. 최고의 시즌이라고 봐도 무방한 것 같다.

-컷오프가 한번 있었다.

굉장히 더웠고, 대회 못 쉬고 계속 나가면서 몸이 힘들었다. 그래서 샷도 퍼트도 안됐다.

-2년 2개월 동안 바꾼 것이 있나.

비거리를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그래서 비거리 훈련을 많이 했다. 2년 동안 운동도 많이 하고 새로운 프로님 만나면서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볼을 타격하는 감도 좋아졌고, 어떻게 하면 거리를 낼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됐다.

-거리 얼마나 늘었나.

평균 15미터 늘었다. 거리가 너무 늘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랐다. 거리감을 찾는데 4-5개 대회 정도 걸린 것 같다. 스윙을 바꾼 것은 아니고 힘 주는 방법, 세게 치는 방법을 깨달은 순간이 있었다.

-코치는.

조민준 코치님께 배우고 있다. 1년 정도 됐고 비거리 늘리는 부분에 훈련을 많이 했다. 헤드 스피드 늘리는 운동들도 많이 하고 웨이트도 많이 했다.

-재작년에는 드라이브 비거리 순위가 낮은 편이었는데.

거리가 많이 나니 확실히 편하다. 짧은 아이언이 잡히니 세컨드 샷이 편해지면서 버디 기회를 많이 잡는 것 같다.

-어떤 부분이 바뀌었나.

손목을 풀기보다 눌러 친다는 느낌으로 임팩트 전까지 클럽을 끌고 내려오는 능력이 좋아졌다. 그랬더니 스윙스피드가 3-4마일 정도 늘었다.

-7년차지만 올해 다시 꽃을 피우고 있다. 20대 초반 선수들이 투어에서 좋은 활약. 올해 어떤 활약을 하고 싶은지.

어린 친구들이 잘하고 있지만 내 나이 또래 친구들도 굉장히 잘하고 있다. 26살이 되고 나서 어린 친구들에게 달리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안시현 언니가 우승하는 것을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반성하고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나이가 들고 투어 생활이 길어지면서 노련미가 생겼고 그 부분을 더 강하게 만들어 더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

-7년차로서 느끼는 점이 다를 것 같은데.

요즘 들어 느끼는 것이 ‘골프는 기술적인 것이 다가 아니다’라는 생각이다. 심리훈련도 많이 받고 있다. 사실 오래 전부터 배우고 있었지만 요즘 들어 더 많이 배우고 활용해보고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노력을 많이 했다. 쌓이고 쌓여서 좋은 결과. 일찍 알았다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다. 꾸준히 심리 훈련을 받았었지만 기술적인 것에 더욱 신경을 많이 썼었다. 요즘은 루틴처럼 심리훈련을 하고 있다.

-목표는.

상금순위 5위안에 들고 싶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4위가 됐다. 상금순위 3위까지 올라가고 싶다.

-투어 1인자가 되는 것이 가능할까.

쉽지 않을 것이다. 은퇴하기 전까지 한 번쯤은 해보고 싶다.

-공부도 잘했다고 들었다.

중학교 때까지 공부와 함께 병행했었다. 서울대를 목표로 수시를 넣기도 했다. 떨어지긴 했지만 지원했던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스윙에서 꼭 지키려고 하는 것이 있나.

스윙이 끊기지 않도록 하려고 한다. 한 번에 스윙을 팔로우까지 다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스윙한다.

-퍼트가 장기인데.

감이 좋아야 하는 것 같다. 라인을 보는 감, 거리를 느끼는 감 등 감을 잘 느끼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노력도 많이 했다. 아버지도 퍼트를 잘 하신다.

-쇼트게임이 좋은데, 그린 미스가 많아서 좋아진 것은.

최대한 1미터 안쪽으로 보내려고 한다. 50-70까지는 3M 안쪽으로 붙이려고 생각한다. 열 개 중 7, 8개는 가능하다.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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