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다시 기준금리 인상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연준은 오는 26~27일 이틀간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이달 회의에서는 브렉시트 여파 파악을 위해 연준이 금리인상을 보류할 전망이나 성명은 지표 개선 등을 반영해 다음 금리인상 여지를 열어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2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지난달 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Brexit)’가 결정되면서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이 불확실성의 시대로 접어들게 됐다. 그러나 이달 들어 시장 혼란이 진정되고 미국 고용과 물가, 주택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이 가을 이후 인상시점을 고민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에선 해리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다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이전보다 높게 매기고 있다”며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9월 인상 가능성을 약 25%, 12월은 45%로 점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FOMC 성명이 시장 전망을 실질적으로 바꿀 것 같지는 않다”며 “연준은 여전히 브렉시트 이후 지표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전반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28만7000명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17만5000명 증가를 크게 웃돈 것은 물론 8개월 만에 최대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6% 늘어나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3% 올라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시장은 오는 29일 발표되는 미국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도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성장률이 연율 2.6%로,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분기 1.1%에서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