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 관심 뚝... 한국맥도날드 매각흥행 적신호

입력 2016-07-2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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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햄버거 브랜드 시장상항 악화... 가격 격차도 커

국내 사모펀드(PEF)들의 참여가 저조한 가운데 한국 맥도날드 매각이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 맥도날드의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말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은 결과, 복수의 기관만 참여했다. 현재까지 CJ그룹과 전자결제 업체 KG이니시스를 보유한 KG그룹 등이 LOI를 제출한 것. 이들은 현재 한국 맥도날드의 실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들 외에 국내 식음료 업체 인수에 나섰던 국내 PEF들의 참여는 없는 상황이다. 보고펀드, VIG파트너스, IMM PE, SC PE, 유니슨캐피탈 등은 한국 맥도날드 인수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이들 PEF들이 중저가 햄버거 브랜드의 전망을 밝게 보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PEF 관계자는 “쉑쉑버거 등 햄버거와 음료, 사이드메뉴까지 합해 1인당 1만 원이 넘는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 때문에 중저가 브랜드의 현금창출력이 개선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맥도날드의 영업이익은 2014년 44억 원에서 지난해 2억 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롯데리아의 영업이익은 253억 원 흑자에서 18억 원 적자로 전환했다.

맥도날드 본사의 희망 매각 가격도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다. 이들은 한국 맥도날드의 적정 매각 가격을 5000억 원 안팎으로 제시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임대 보증금과 영업 환경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라며 “CJ의 인수 의사도 진성이기보다는 시장 현황 파악 차원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맥도날드는 한국, 중국, 홍콩 등 그동안 직영으로 운영했던 곳을 가맹점 형태로 전환하기 위해 이들 지역 법인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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