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지 않은 휴가 후유증, 질염의 예방과 대처요령

입력 2016-07-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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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나 여성의원은 휴가 직후가 바쁜 때이다. 물놀이를 다녀온 후 생긴 질염을 치료받으러 오는 분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휴가지마다 여름 대목을 맞아 수질 관리에 신경을 쓰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워터파크나 해수욕장에서 수질의 위생을 보장받기는 쉽지 않다. 같은 물이라도 개인의 면역 정도에 따라 질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여성 스스로 물놀이 후 위생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겠다.

휴가를 다녀온 후 가렵거나 따갑고 냄새나는 질 분비물이 많아졌다면, 산부인과나 여성의원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질염은 여성에게 감기처럼 흔한 질환이라서 피곤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심해졌다가 저절로 낫기도 한다. 하지만 질염이 난치성 질염으로 만성화되거나 후유증으로 난임이 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휴가를 다녀온 후 매우 가렵거나 따갑고 냄새나는 질 분비물이 많아졌다면 산부인과나 여성의원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물놀이 후 생기는 대표적인 질염인 칸디다 질염의 원인균은 곰팡이균이다. 냉과 심한 가려움증 및 통증이 특징인 칸디다 질염을 예방하려면, 물놀이 후 깨끗이 씻은 다음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 주어야 한다. 이때 질세정제 등을 남용하면 정상 보호균 층을 파괴해 오히려 질염에 더 취약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초기에 원인균을 파악해 항생제 등으로 치료하면 대부분 1주일 이내에 완치되지만, 방치하면 질염이 만성화되어 자주 재발하고 장기간 치료해야 할 가능성도 커진다.

질염을 재발 없이 완치하려면 항생제 복용 후 증상이 없어져도 처방된 항생제는 모두 복용해야 한다. 임의로 항생제 처방을 중단하면 원인균이 항생제에 내성이 생겨 잘 낫지 않는 난치성 질염으로 재발되기 쉬운데, 이렇게 되면 항생제를 바꾸어 다시 복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치료 후 관리도 중요하다. 항생제를 모두 복용하고 증상이 없어졌다 하더라도 월경 주기로 2~3주기 후 검진을 통해 완치되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과로하지 않고, 꾸준히 운동하며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잦은 질염이 고민이었다면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질염 재발 횟수가 줄어들 것이다. 잦은 질염은 건강 상태를 경고해 주는 리트머스지로 보아도 무방하다. 이런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질염이 자주 걸린다면 소음순 비대, 소음순 비대칭 같은 생식기의 구조적 문제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소음순비대교정이나 소음순미세성형 등을 전문으로 시술하는 여성성형의원의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 해당된다.

글. 조병구 노원 에비뉴여성의원 대표원장

(현) 질병관리본부 성병진료지침 감수위원

(현)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공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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