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춘 우리은행장은 이랜드사태 해결을 위한 민주노총의 금융거래 중단 요청에 대해 거부의사를 밝혔다.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6일 이랜드 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 박해춘 은행장을 만나 이랜드 그룹 비정규직 사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면담에서 이랜드 그룹이 실시한 비정규직 대량해고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언급하고 이랜드 그룹의 반노동성과 반사회성이 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또 이랜드 그룹 퇴출을 위한 민주노총의 투쟁계획을 밝히며 이랜드 사측이 비정규직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조치를 시급히 취할 수 있도록 우리은행이 협조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은행에게 ▲이랜드에 대한 당좌비율 축소 ▲신규대출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행장은 민주노총의 요구는 법률적으로 제재를 취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박 은행장은 “이랜드에 수천억을 대출한 주거래은행으로서 이랜드사태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주거래 은행으로서 취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고 사태해결을 위해 진지하게 검토해보겠다”는 원칙적인 입장만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