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혼인건수가 16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에 이어 집과 친구까지도 포기한 ‘오포세대’가 등장했을 정도로 젊은층이 결혼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혼인건수는 2만5500건으로, 1년 전 5월보다 8.6% 감소했다. 이는 월간 혼인건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5월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5월 혼인건수는 2014년 2만8300건, 2015년 2만7900건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 1∼5월 혼인건수도 크게 줄었다. 올해 5월까지 혼인건수는 11만97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줄었다.
출생아 수도 급감하고 있다. 5월 출생아 수는 3만4400명으로, 1년 전보다 2100명(5.8%) 줄었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함께 발표한 ‘6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6월 이동자 수는 56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8% 감소했다.
6월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은 경기(1만215명), 세종(2159명), 충남(1387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입, 서울(△1만2064명), 부산(△2113명), 대전(△931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2분기 이동자 수는 172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8만5000명 감소했고, 이동률은 3.35%로 전년 동기보다 0.39%포인트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