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 최고등급 체육훈장 '청룡장' 받는다

입력 2016-07-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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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발전유공자 서훈기준 개정

체육발전 유공자에 대한 서훈 기준이 개정된다. 새 기준에 따라 ‘피겨 여왕’ 김연아(사진, 26)는 오는 10월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체육회는 25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훈·포장 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받았다”며 “체육발전유공자 서훈 기준이 변경돼, 이전 기준으로는 1등급인 청룡장을 받을 수 없었던 김연아가 청룡장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체육발전 유공자 서훈은 지난 2013년부터 기준이 강화돼 공로가 컸던 일부 선수들이 혜택을 받지 못했다. 1500점을 채워야 최고등급인 청룡장을 받을 수 있게끔 변경된 것. 이전까지 1000점을 얻으면 청룡장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 기준이 강화됐다. 현행 기준은 올림픽 금메달 1개가 600점이다. 청룡장을 받으려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360점)를 획득해야 한다. 서훈 기준이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행정자치부와 체육발전 유공자 서훈 기준 조정에 대해 협의를 진행, 최근 개선안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기준에 따르면 청룡장의 기준은 1500점으로 변함이 없지만 올림픽 금메달을 600점에서 800점으로 올리고, 은메달도 360점에서 540점, 동메달은 200점에서 320점으로 각각 높이기로 했다.

은퇴 직전까지 김연아는 1424점으로 청룡장 기준에 못 미쳤다. 그러나 새로 개정된 기준에 따르면 2050점을 확보해 청룡장 수상 기준을 충족하게 된다. 체육계 관계자는 “김연아는 심사를 거쳐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올해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체육훈장은 관례로 10월 15일 체육의 날에 포상을 해왔기 때문에 김연아 역시 올해 10월 청룡장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2013년 서훈 기준이 강화되면서 ‘김연아도 못 받는 청룡장’이라는 비난 여론이 급등하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청룡장을 특별히 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행정자치부와 합의에 실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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