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일대 상권 임대료가 올해 2분기 서울시내 주요 상권에서 가장 크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D타워 등 신규 오피스 내 점포의 인기와 꾸준한 관광객 규모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2분기 서울 소재 상가의 ㎡당 임대료는 전분기보다 5.6% 오른 3만 700원으로 조사됐다. 소비심리가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배후수요가 탄탄한 오피스 상권과 개발계획 등 호재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임대료가 오르면서 전체 임대료 수준이 상향 평준화 됐다는 분석이다.
광화문은 최근 인기 SPA브랜드 입점과 광화문 지하보도 개통 등 수요 유입 요인이 두드러지고 있어 이 곳 상권이 상주수요와 외부수요를 동시에 흡수하는 광역상권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강남권역에서는 삼성역이 서울시의 '영동대로 지하 공간' 개발구상 발표에 6.6% 상승했다. 반면 △강남역(-0.9%) △신사(-5.0%) △압구정(-11.0%) 등은 임대료가 하락했다. 강남역 일대는 뚜렷한 수요 유입 요인이 없었고, 신사역과 압구정역 일대는 각각 중국인 관광객 비중 축소와 성형관광객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도심권역에서는 종각역 상권 임대료가 16.8% 하락했고, 종로3가와 종로5가는 임대료 보합을 나타내며 조용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신촌권역에서는 이대 상권의 평균 임대료 수준이 9% 가까이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고, 상암DMC 상권의 임대료도 14% 가까이 뛰었다. 기타권역에서는 서촌 상권(9.6%)의 임대료 상승이 두드러졌다.
한편 분당 상권 임대료는 △정자(10.4%) △미금(10.0%) △수내(7.3%) △서현(4.0%) △야탑(3.8%) 순으로 변동했고, 일산에서는 화정(3.4%)과 백석(1.3%)의 임대로가 상승한 반면 △주엽(-0.5%) △정발산(-4.4%) △마두(-5.2%)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