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특별감찰관 우병우 조사착수에 “짜고치는 감찰”

입력 2016-07-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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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이 26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각종 의혹에 대한 감찰조사에 착수한 것을 두고 “면죄부성 감찰”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은 조심스레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원내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병우 수석에 대해서 특별감찰관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한다”며 “그러나 우 수석에 대한 특별감찰은 우 수석의 사퇴가 선행되지 않고는 진정성을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 수석에 대해서 처음 의혹이 제기될 때와 달리 하루가 다르게 의혹이 불어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사퇴하지 않고 대통령의 보호막 하에 있는 지금의 늦은 시점에서의 특별감찰은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면죄부성 감찰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별감찰 결과를 기다려보자며 우 수석의 사퇴를 미룬다면 이는 분명 셀프감찰, 짜고 치는 감찰이 될 우려가 있다”며 “이미 국민은 우 수석의 해명을 믿지 않는다. 새누리당 내부에서조차 우 수석의 사퇴를 사실상 종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민정수석으로서의 업무를 수행할 수도 없고 신뢰도 상실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우 수석은 즉시 사퇴하고 검찰수사에 임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이나 특별감찰관의 뒤에 숨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도 “뒷북 감찰이고, 검찰 수사의 시간벌기용이며, 면죄부감찰을 할지도 모른다는 의구심까지 들게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우 수석이 지금은 분명히 가야할 때로, 일반인 신분으로 검찰 수사에 응해 마지막 가는 뒷모습을 아름답게 하길 바란다”며 “청와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반면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특별감찰관이 감찰에 착수하지 않으면 직무유기”라면서 “그 결과를 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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