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이 깜깜한 면세점株… 나란히 '신저가'

입력 2016-07-2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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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 시내면세점사업자 13개로 증가… 경쟁심화 가속

호텔신라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등 면세점 관련주가 동반 신저가를 기록했다. 주가는 면세점 사업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우려 속에 실적 부진이 겹치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호텔신라는 전날보다 0.80% 하락한 6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호텔신라는 장중 6만3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1.89%)와 하나투어(-0.80%) 역시 장중 각각 4만6650원, 7만4100원까지 미끄러져 나란히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만 호텔신라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각각 8.1%, 9.2% 떨어졌다. 지난 2월 서울 시내면세점을 연 하나투어(13.1%)는 낙폭이 더 컸다.

갈수록 치열한 경쟁구도를 이루는 면세점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은 그대로 주가에 반영됐다. 여기에 2분기 실적도 부진해 악재가 겹친 모양새다.

호텔신라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9541억 원, 영업이익은 36.4% 감소한 187억 원, 당기순이익은 81.4% 급감한 28억 원에 머무르며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임영주 흥국증권 연구원은 “시내면세점 경쟁 속 프로모션 확대 등으로 면세점 영업이익률이 1.8%까지 하락하면서 감익의 주요인의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실적발표를 앞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와 하나투어 역시 면세점 사업 안정화가 요원하면서 저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올해 연말 서울 시내면세점을 4곳 추가할 계획이다. 현재 9개인 서울 시내면세점사업자는 내년에 13개로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기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자 증가에 따라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 등 판관비 부담이 커지면서 단기적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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