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가 26일 SK브로드밴드의 신용등급 전망을 ‘AA- 긍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강등했다. 이와 함께 CJ헬로비전 신용등급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간 합병 무산으로 사업경쟁력 제고 등 합병의 긍정적인 영향이 없어졌기 때문이라는 게 나이스신평의 설명이다.
아울러 사업경쟁력 유지를 위한 비용과 투자에 따른 부담으로 영업활동만으로 단기간에 가시적인 재무안정성 개선을 보이기가 어려운 점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및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의 합병을 불허한다고 최종 의결했다.
최중기 나이스신평 연구원은 “SK브로드밴드는 이번 합병 무산로 이를 통한 고객기반 확충 및 수익기반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 전략에 차질이 발생했다”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유선통신사업에서 경쟁력 유지를 위한 투자를 감안할 때, 이 회사가 영업활동을 통해 단기간에 가시적인 재무안정성 개선을 보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CJ헬로비전 등급 검토 계획을 밝혔다. 최 실장은 “이번 인수합병이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현재 CJ그룹의 CJ헬로비전에 대한 사업적, 재무적 지원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CJ헬로비전의 최종 신용등급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일 한국기업평가도 CJ헬로비전의 합병 무산 등을 이유로 SK브로드밴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AA-) 상향을 검토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