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멘트, 매각 속도낸다…출자전환 합의로 걸림돌 제거

입력 2016-07-27 09:16 수정 2016-07-2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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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시티 대주단 600만주 출자전환, 내달 초 합의서 작성… 9월 매각 본격화

현대시멘트가 연대 보증한 양재복합유통 파이시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대주단이 출자전환에 합의하면서 이 회사의 매각에 속도가 붙게 됐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UBS자산운용, NH농협은행, 우리은행 등 파이시티 대주단은 현대시멘트의 금융보증계약부채 3300억 원 중 1400억 원 가량을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주식으로는 600만주 규모로 주당 출자전환 가격은 2만3000~2만4000원 수준이다.

대주단 관계자는 “현재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며 “다음달 초중순에는 출자전환과 관련한 최종 합의서를 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시멘트는 그동안 보증부채 중 출자전환이 가능한 물량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매각이 지체됐다.

반면 파이시티 대주단 중 한 곳인 리치몬드자산운용은 출자전환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 회사는 반대매수 청구권을 행사할 계획이다. 금액으로는 700억 원 규모다.

그러나 출자전환에 동의하지 않은 일부 대주단과 소송과 연관된 보증채무를 제외해도 현대시멘트의 경영권 매각은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출자전환이 완료되면 산업은행, NH투자증권 등 현대시멘트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포함해 모두 1600만주의 주주가 확정된다. 이는 현대시멘트의 총 주식 수 2000만 주의 80%에 해당하는 규모다. 1600만 주 이외에 300만~400만주는 소송 현안이 끝난 뒤에 주주가 정해진다.

현대시멘트 채권단은 파이시티 대주단의 출자전환이 완료되는 직후 이 회사의 매각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 매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채권단이 보유한 현대시멘트 지분은 연말까지 매도 제한(락업)이 걸려있다. 현대시멘트의 매각 가격은 700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파이시티 사업에 참여한 현대시멘트는 해당 사업이 무산되면서 2010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었다. 현대시멘트의 계열사이자 파이시티 시행사였던 성우종합건설은 지난달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을 인가받았다. 현대시멘트의 현재 대주주는 산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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