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휴가철 맞은 증시 “팔고 갈까 들고갈까”…“섬머랠리 기대” vs “변동성 확대 우려”

입력 2016-07-2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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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8월 증시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남은 여름 동안에도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는 반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6일 강현기 동부증권 연구원은 “다음 달 주식시장에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글로벌 유동성 재확장 기대에 기반을 둔 주가 상승은 본질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강 연구원은 “또 신호 측면에서도 주식시장 기저의 취약성이 엿보인다”며 “최근 발표되는 서베이 관련 경제 지표가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으며 경제지표 중에서 가장 빨리 발표되는 것들이 재차 하락했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강 연구원은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글로벌 정책 이벤트가 소강상태 전환했으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현실화 이후 글로벌 경기 감속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여기에 기관 펀드환매 등은 시장상승의 여전한 제약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다음 달에도 국내 증시가 글로벌 정책 기대감에 따라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국내증시는 브렉시트 우려 완화와 글로벌 정책 기대감이 지속될 것”이라며 “신흥국 자금 유입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도 지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주요 신흥국 대비 저평가된 주가 대치 가치(밸류에이션) 매력과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도 다음 달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오 연구원도 상승의 근거로 경기와 실적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 개선) 기대감을 들었다. 오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정책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서 아시아 신흥국으로 투자자금 유입도 이어질 것”이라며 “또 양호한 2분기(4~6월) 실적에 이어 하반기 실적 추정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 모멘텀(동력) 역시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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