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https://img.etoday.co.kr/pto_db/2016/07/20160727101135_911055_200_277.jpg)
26일 LG유플러스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반바지나 샌들을 착용하고 출근해도 된다고 임직원에게 통보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한 달에 한 번 직장생활 개선을 위해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받는데, 반바지와 샌들을 착용하고 출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견이 올라왔다”며 “‘즐거운 직장팀’에서 해당 내용을 검토했고 비즈니스에 영향을 주지 않고, 에티켓을 지키는 선에서 가능하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 같은 내용을 사내 게시판에도 공지하며 직원들의 동참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권 부회장의 평소 의지가 강력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사내문화 개선을 전담하는 ‘즐거운 직장팀’을 신설하고 조직문화 개선에 대한 의견을 직접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직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해 신명 나게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권 부회장의 평소 신념이 즐거운 직장팀을 통해 현실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즐거운 직장팀은 지난 3월부터 ‘스마트 워킹 데이’를 만들어 매주 둘째, 셋째 주 수요일은 오후 5시에 퇴근할 수 있도록 했다. 직원들이 업무 효율성 향상과 자기계발ㆍ가족들과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권 부회장은 올해 초 복장 자율화를 전격 도입했다. 2월부터 직원 편의대로 캐주얼 정장, 청바지, 티셔츠를 입고 출근할 수 있도록 했고 구두 대신 운동화를 착용하고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권 부회장은 자율적인 분위기와 함께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내부 규칙을 신설했다. LG유플러스는 5월부터 ‘절대 하면 안 되는 일’을 전 부서 직원들과 공유했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오후 10시 이후 업무 관련 카카오톡 보내기 △쉬는 날에 업무 지시하기 △성(性)과 관련한 부적절한 말과 행동 △수치심을 일으키는 비하 발언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