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LG부품사, 하반기를 기대해∼

입력 2016-07-2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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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2분기 영업익 90% 급감·이노텍도 수익성 악화… OLED 경쟁력 강화·애플 신제품 출시 기대에 하반기엔 턴어라운드 전망

LG부품사들의 어닝쇼크가 2분기까지 이어졌다. 1분기 내놓았던 장밋빛 전망과는 달리 글로벌 경제 위축과 상반기 전략폰 ‘G5’ 특수가 예상치를 빗나가 2분기에도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애플과 LG전자 등에 모바일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가 27일 발표한 2분기 실적결과에 따르면 매출액은 5조8551억4200만 원, 영업이익은 443억9100만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7%, 90.9% 하락한 수치다. 2분기 초반까지 이어진 LCD 패널 가격 하락 영향뿐 아니라 애플의 판매량 감소, G5에서 기대한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아 영업익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근 LCD 패널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 OLED 경쟁력 강화 움직임이 부각되면서 LG디스플레이 실적은 ‘상반기 저점·하반기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가 발표한 LCD 패널 가격에 따르면 7월 TV 패널은 32~58인치 중심으로 전월 대비 2~9%의 상승세를 보였다. 55인치 이상 대형 TV 패널가격도 견조한 추세가 지속되며 4월부터 4개월 연속 양호한 흐름이 지속됐다. 이에 따라 3분기부터 디스플레이 산업은 LCD 패널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모멘텀 강화가 기대된다. 특히 국내외 경쟁사들이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따라 LCD 사업에서 손을 떼며 LG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OLED 적자폭 축소도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업계는 OLED TV 물량이 지난해 42만 대에서 올해 105만 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OLED부문 적자는 7600억 원으로 추정되며 올해 적자 규모가 4900억 원대까지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흐름에 맞춘 발 빠른 투자 역시 LG디스플레이의 밝은 전망에 한몫할 것으로 보여진다. 경북 구미 사업장 투자에 이어 파주 사업장에도 약 2조 원의 6세대 플라스틱 OLED(POLED) 추가 투자를 결정하며 향후 POLED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후 실적을 발표하는 LG이노텍은 2분기까지 이어진 애플의 물량 감소영향으로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기판부품의 적자까지 지속되며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적자 전환한 1조1483억 원으로 300억 원 규모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3분기부터는 애플의 신제품에 듀얼카메라를 공급하며 외형 축소와 적자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오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애플의 신제품 출시와 기판 사업 내 HDI와 패키지 등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3분기 실적은 매출 1조5308억 원, 영업이익 523억 원, 영업이익률 3.4%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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