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해 분양가상한제 적용 민간분양물량 ‘속빈강정’

입력 2007-08-0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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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서울지역 일반분양 5953가구 불구 상한제 적용 대부분 빗겨가

올해 서울지역에서 분양가상한제 적용 민간아파트 청약은 속빈강정이 될 전망이다.

값싼 분양가를 기대하며 분양가상한제 실시를 기다려온 실수요자들의 바램과 달리 실제 서울에서 올해 적용될 가능성이 있는 민간분양물량은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분양시장을 통해 보다 저렴하게 내집마련을 계획했던 청약자들은 내년초까진 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9월부터 분양가상한제가 전면 시행되더라도, 예외적으로 8월 31일까지 사업승인신청을 하고 11월 31일까지 분양승인신청·관리처분인가(재건축·재개발의 경우)를 신청하면 분양가상한제 적용에서 제외되는데 대부분 이런 물량들이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의하면 올 하반기 서울지역의 민간 분양물량은 43개 단지, 총 1만5153가구로 이중, 일반분양은 595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그 중 사업승인신청과 분양승인신청 및 관리처분인가신청을 한 단지는 20개(미적용 2곳 포함) 사업장, 사업승인신청을 하고 분양승인신청 및 관리처분인가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단지는 18개 사업장으로 파악됐다.

분양물량의 대부분이 분양가상한제를 빗겨간 것이나 다름없고, 아직 사업승인신청을 하지 않은 5개 사업장도 사업승인신청을 서두르고 있어 대부분 8월 안에 사업승인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싼 만큼 전매기간 길고, 품질 저하 우려

분양가상한제나 분양가 내역공개를 하면 지금보다 분양가는 저렴해지지만 감수해야 할 부분도 있다. 분양가상한제 시행과 동시에 전매규제 기간도 늘어나면서 유동성은 떨어지게 되는데 정부가 과도한 시세차익에 따른 투기수요 차단을 위해 전매제한기간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공공택지의 경우엔, 종전에 비해 85㎡를 초과하는 중대형면적만 2년 정도 전매규제가 강화됐지만, 분양가상한제를 처음 적용하는 민간택지는 종전에 비해 85㎡이하는 무려 4년, 85㎡초과는 2년 정도 유동성이 떨어지게 되므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따른 분양가인하 혜택과 전매여부의 경중을 잘 따져 봐야한다.

또한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표준건축비 등에 의해 건설업체들이 수익률을 보전하려고 마감재 수준을 비롯해 기타 품질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고품질의 아파트 공급이 어려워 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므로 내집마련 전략도 이에 맞춰, 자금 여유가 있다면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는 유망 분양물량에 적극 청약할 필요가 있고 그렇지 않다면 조금 더 기다리더라도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에 청약하는 것이 좋겠다.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 삼성물산

서울 강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8, 9단지 ‘길음래미안’ 모델하우스가 개관 될 예정이다. ‘길음래미안’ 8구역에는 79.31㎡~145.07㎡ 1617가구, 9구역에는 79.59㎡~165.94㎡ 1254가구 총 2871가구로 구성되면 이중 55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길음뉴타운에는 2003년 1월 입주한 래미안길음1차 1125가구, 2차 560가구, 3차 977가구가 이미 입주해 있어 이번에 분양하는 8구역과 9구역이 완공되면 대규모 래미안타운이 형성된다.

길음뉴타운은 삼양로를 중심으로 정릉로, 도봉로, 미아로로 연결되어 도심진입이 용이하며, 지하철 4호선 길음역(3~5분거리)과 내부순환도로를 통해 외곽순환도로로 쉽게 진출입이 가능하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반도건설

반도건설이 당산동 대한통운부지 터에 ‘당산동 유보라 팰리스’ 299가구를 8월 중 분양 할 예정이다. 주택형 108㎡~251㎡(32~76평형) 총 299가구로 구성된다.

당산동 반도 유보라 사업지는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를 통해 강ㆍ남북의 진출입이 용이하고, 경인고속도로 진입선상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지하철 2ㆍ5호선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과 2호선 당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2008년 지하철 9호선 당산역 완공이 예정 돼 있어 강남으로의 진입이 수월해 질 전망이다.

◆서울 중구 황학동 대림산업

대림산업이 중구 황학동 공급하는 ‘황학 아크로타워’는 오는 8월 17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방문객을 맞는다. 지하6층 지상20층 3개 동, 110.52㎡(33평형) ~193.9㎡(58평형) 총 250가구로 구성되고 지상1~3층은 쇼핑시설, 4층은 입주민을 위한 첨단커뮤니티시설, 5~20층은 3개동의 타워형 아파트로 건설된다.

지하철 2ㆍ6호선 신당역과 인접한 더블 역세권에 위치하고 단지 인근의 왕십리 민자역사 준공으로 최대 규모의 이마트와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입점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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