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1980년대부터 산업화… 아사히맥주도 심층수로 만들어

입력 2016-07-28 10:02 수정 2016-08-0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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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와이 새우전복 등 양식해 수출… 대만, 저온 채소과일 수경재배 활용

해양심층수를 자원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프랑스에서 해양심층수의 저온성과(2~3℃) 표층수(25℃이상)의 온도차이를 활용한 해양온도차 발전을 이용하는 것부터 시작됐다.

이후 미국, 일본 등은 1980~90년대부터 해양심층수를 먹는 물은 물론 식품, 화장품, 관광·휴양, 수산양식, 냉난방의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하와이에서 신재생에너지(온도차 발전) 활용, 새우, 조개 및 흑전복(매년 80톤)의 종묘를 양식해 미 본토 및 일본 등에 수출하고 있다.

또 하와이 자연에너지연구소(NELHA) 내 벤처기업이 34개 입주해 연간 220여 명을 고용하고 4000만 달러의 경제효과를 내고 있다.

해양심층수는 아니지만 해양심층수의 미네랄 성분과 유사해 미네랄 산업으로 키우고 있는 예도 있다.

미국의 TMR사는 솔트레이크시티의 'The Great Salt Lake' 라는 염호수에서 미네랄 성분을 자연증발법으로 추출해 100여 종의 미네랄 제품을 개발, 150개국에 수출하고 연간 약 3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일본은 1980년대부터 고치현 등 14개 현에서 식품, 주류, 음료, 제약 등 1000여 종의 해양심층수 제품이 생산되고 있으며 약 3조 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일본의 해양심층수 다목적 이용연구는 과학기술청과 일본해양과학기술센터가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개발기술은 민간에 이전해준다.

토야마현은 ‘토야마심층수’라는 지자체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고 약 142개사에서 400개 이상 자체 심층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가 즐겨 마시는 일본 맥주인 아사히맥주도 해양심층수로 만든 것으로 매출액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고치현은 1989년 일본 최초로 해양심층수 연구소를 설립했고 오키나와현은 출력 50kW 수준의 해양심층수 온도차 발전 실증실험에 성공했다.

구메지마현은 심해벚새우, 바다포도, 보리새우 등 해양심층수를 활용해 양식산업 및 바다포도 재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만 정부는 우리보다 앞선 2005년 해양심층수 자원이용 및 산업발전 정책강령을 수립하고, 별도의 해양심층수 발전 추진팀을 구성해 산업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화롄지역을 중심으로 공영개발 방식(중앙·지방정부, 민관공동)으로 정부 차원의 해양심층수 개발·산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해양심층수 산업단지를 조성해 해양심층수 개발 및 산업에 이용하고 해양심층수 온도차 발전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산시험소, 수산생물종보관소, 해양심층수 저온이용 및 다목적 이용기술 연구개발 모델 공장 건설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대만 정부는 기초연구 지원 및 낙후지역 지원정책의 일환으로 저온 채소·과일 수경재배와 고산 고랭지 농업분야에 해양심층수 활용을 촉진하고 있다.

대만 해양심층수산업 발전계획서의 상품통계자료에 따르면 2012년에 7500억 원인 매출액이 2017년에는 3조 원으로 증가한다는 전망을 내놨다.

노르웨이는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대서양 연어 양식에 성공해 전 세계 연어 생산량의 약 3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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