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소셜커머스나 오픈마켓 등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이 20% 이상 늘며 ‘고속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픈마켓은 작년 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하며 성장세가 소셜커머스 수준에 근접한 모습이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온라인 유통업체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소셜커머스는 23.8%, 오픈마켓 21.5%, 종합유통몰 4.9%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그간 온라인 유통의 매출 상승을 이끌던 소셜커머스의 증가율이 다소 꺾인 가운데 오픈마켓이 지난해(7.4%) 보다 약 3배 가까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소셜커머스와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오픈마켓이 소셜커머스에 대응해 배송서비스를 개선하고, 일부 업체의 경우 쿠폰 발행과 같은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해 작년 상반기 보다 40% 매출이 늘어난 데 힘입은 결과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품목별 거래현황을 보면 오픈마켓은 가전ㆍ전자(29.6%), 소셜커머스는 생활ㆍ가구(20.2%), 종합유통몰은 식품(31.0%)의 거래 비중이 가장 높았다. 패션ㆍ의류 부문에서는 오픈마켓의 높은 성장세(30.8%)로 소셜커머스(-4.1%),와 종합유통몰(2.2%)는 다소 주춤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6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살펴보면 작년 같은 달보다 편의점(18%), 오픈마켓 (17.1%), 백화점(11.8%), 소셜커머스(10.1%), 대형마트(0.9%)는 증가한 반면, 종합유통몰(온라인)과 기업형슈퍼마켓(SSM)은 각각 6.9%, 7.8%씩 매출이 줄었다.
지난해엔 메르스 영향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대형마트, 백화점 매출은 감소하고, 근거리 소규모 장보기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SSM과 온라인거래 매출은 증가했다. 이같은 메르스 기저효과로 백화점ㆍ대형마트와 SSM의 매출 희비가 엇갈렸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유통업체별로 보면 백화점은 의류, 잡화, 식품 등 전 부문 매출액의 증가세에 힘입어 2011년 4월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형마트는 손세정제, 마스크 등 메르스 관련 용품 판매는 작년 6월보다 줄었지만 의류, 가전문화, 스포츠용품 등 대부분의 제품 매출이 늘어 전체적으로는 전달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편의점은 즉석ㆍ신선식품, 가공식품의 매출이 각각 47.7%, 20.9%로 큰 폭으로 상승해 2014년 4분기 이후 6분기 연속 두자리수대 매출 증가율을 유지했다.
작년 6월 메르스 영향으로 매출이 늘었던 온라인 유통업체는 메르스 기저효과에도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오픈마켓은 스타광고 확대, PPL 노출상품 등 TV 광고효과로 인한 패션ㆍ의류(30.3%)와 화장품(29.5%) 부문이 선전했고 예약 및 티켓판매(42.1%)도 크게 늘어 17.1% 증가했다. 소셜커머스는 메르스 기저효과로 대부분 품목에서 5월보다 상승률이 주춤했지만, 휴가시즌을 맞아 캠핑, 수영 등 스포츠용품 판매가 94.5%나 급증하면서 작년 6월보다 0.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