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 “IB 특화 증권사 만들 것…자본확충도 논의중”

입력 2016-07-28 14:16 수정 2016-07-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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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 이병철 부회장ㆍ최석종 사장 선임

(사진=KTB투자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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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신재생산업, 항공기 구조화금융(SF),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IB(투자은행) 부문에서 특화된 시장을 만들고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KTB투자증권이 새로운 수장을 맞았다. 28일 KTB투자증권은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병철 전 다올인베스트먼트 대표(48)와 최석종 전 교보증권 IB본부장(55)을 각각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이들을 각각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최 사장은 임시주주총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TB투자증권을 IB부문 특화 증권사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기자본 3조~5조 원 규모의 대형사 IB와 경쟁해서 이기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하지만 IB부문에도 틈새시장이 있다”며 “해외 신재생산업, 항공기 SF, 부동산 PF 등 특화시장을 정착시켜 IB 수익모델을 강화하고, 이 부문만큼은 KTB(투자증권)가 잘한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NH농협증권 IB본부장, 교보증권 IB본부장 등을 거친 구조화금융 전문가다. 특히 KTB투자증권 부임 전 3년간 교보증권 IB본부장을 지내며 매년 두 배 이상씩 IB부문 흑자 규모를 늘렸다. KTB투자증권은 최 사장 선임과 맞물려 최근 투자금융본부(전략금융팀ㆍ개발금융팀ㆍ투자금융팀ㆍ복합금융팀ㆍ대체투자팀)를 신설하고, 교보증권 IB본부 인력을 대거 수혈했다. 앞서 5월 조현면 전 교보증권 투자금융팀이사를 투자금융본부장(상무)에 선임했는데, 조 본부장을 포함해 20여 명에 달하는 소속 임직원이 모두 교보증권 IB본부 출신이다.

최 사장은 KTB투자증권의 자본확충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IB부문과 함께 FICC(채권·통화·원자재)부문에도 관심이 많다”며 “KTB투자증권은 장외파생상품 라이선스(영업인가)가 없는 상황으로, IB 강화와 파생상품 신규사업 진출 등을 위한 자본확충 방안을 주주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KTB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약 4100억 원 수준이다.

이와 함께 KTB투자증권은 이날 이병철 전 다올임베스트먼트 대표를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이 부회장은 하나금융지주 부동산그룹장, 하나다올신탁 대표, 다올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을 지낸 부동산금융 전문가다. 이 부사장은 현재 KTB투자증권 지분 9.72%(686만4832주)를 보유한 2대주주다. KTB투자증권은 “향후 이 부회장은 KTB금융그룹 경영을 전반적으로 총괄하고, 최 사장은 KTB증권의 수익성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KTB투자증권은 지난 2013년 별도기준 29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2014년에도 506억 원의 순손실을 지속했다. 지난해 123억 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말 기준 미처리결손금만 302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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