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기아자동차의 상품성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 Power)가 일반 자동차 브랜드 21개를 대상으로 '2016년 자동차 상품성·디자인 만족도(APEAL)' 조사를 한 결과 기아차는 지난해 7위에서 5단계 상승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지난해 2위에서 9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일반 브랜드 1·2위는 폴크스바겐과 미니로 조사됐다.
현대차는 총 1000점 만점에서 795점을 기록, 지난해 809점보다 낮아졌다. 일반 브랜드 평균 점수는 794점이다. 차급별로 보면 현대·기아차는 5개 모델이 부문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6개 모델이 1위에 등극한 GM 다음으로 많은 것이다.
기아차는 옵티마(K5), 세도나(카니발), 쏘울, 쏘렌토 등 4개 모델이 부문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투싼이 유일했다.
제이디파워는 APEAL 점수가 고객 충성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제이디파워는 "업계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으면서 구매 후 90일간 문제가 없는 차량의 경우 고객의 90%가 해당 차량을 다른 사람에게 확실히 추천하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평균 이하의 점수를 기록한 차량의 추천율은 64%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제이디파워는 지난 2∼5월 2016년도 모델을 산 지 90일이 지난 고객 8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