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ISA 수익률 상위 선두…은행권에 ‘압승’

입력 2016-07-2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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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30위권 싹쓸이…은행은 고작 2개뿐, 계좌 이동제 앞두고 머니무브 기대감↑

올 해 금융권 최대 화두 중 하나인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수익률 집계 결과 증권사들이 은행권을 제치고 압승했다.

28일 금융투자협회가 처음 공개한 ISA 모델포트폴리오(MP) 수익률 상위 30위 명단에 은행 MP 2개를 빼고 모두 증권사 상품들이 이름을 올렸다.

오는 18일 ISA 가입자가 신탁형, 일임형 등 다른 유형으로 이전하거나 금융사를 변경할 수 있는 계좌이동제가 허용되는 만큼 은행권에 쏠린 ISA 고객이 증권사로 이동하는 '머니무브(자금이동)'현상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금투협이 15개 증권사의 116개, 4개 은행의 34개 등 150개 ISA MP의 최근 3개월 간(4월11일∼7월11일)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증권사가 출시한 상품들이 상위 10위권에 모두 포함됐다.

상위 30위로 범위를 넓혀도 은행권에선 기업은행과 우리은행 고작 두 개 상품만 이름을 간신히 올렸다.

특히 수익률 상위 30위권 MP 상품 중에서 메리츠종금증권의 MP가 수익률 1∼4위를 싹쓸이했다. 상품별 수익률을 보면 '메리츠ISA고수익지향형B' (3.58%), '메리츠ISA성장지향형B'(3.18%),'메리츠ISA성장지향형A'(3.05%),'메리츠ISA고수익지향형A'(2.91%)등 순이다.

반면 은행이 출시한 ISA 상품들의 성과는 저조했다. 전체 증권사의 MP 평균 수익률은 0.91%로 은행(0.37%)보다 2.5배 높았다.

150개 MP 중에서 3개월간 2% 이상의 수익률을 올린 MP는 14개에 그쳤으며 이 중 은행의 MP는 2.05%의 수익률을 올린 'IBK기업은행 고위험 스마트 모델포트폴리오' 한 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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